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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anuary 23, 2010

북한의 惡手(니콜라스 에버슈타트)

Bad Korea Moves
논설: 북한의 악수(惡手)
니콜라스 에버슈타트
뉴 스테이츠맨 영국 주간지
2010년 1월 25일

1990년대 중반, 북한은. 도시화하고 문맹이 없는 나라들 중 평화시 대기근이란 참화를 겪은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당시 북한에서는 최소한 1백만명이 굶어 죽었다 한다. 우리들이 살고있는 현대에 일어났던 모든 기근은 정치에서 온 참화였다. 그리고 그런 참혹한 역사가 북한에서 곧 되푸리 될 것 같다.

미소 냉전이 끝날 무렵, 북한은 소비자 경제에서 돈이란 것을 거의 없애 버렸다. 주민들은 식량과 소비품들을 전적(全的)으로 국가 배급제에 의존하게 되었다. 북한의 국가 배급제가 무너지자, 곧 대기근이 일어났다. 북한주민들은 살아남기 위하여 자생수단을 강구했다. 이곳 저곳에서 시장이 선 것이다. 북한정권은 시장이란 것을 혐오한다. 시장이란 외부로부터 “이념적 문화적 영향”을 허용하는 괴물로서, 쏘련의 사회주의가 무너진 이유가 바로 이 시장이었다고 믿는다.

2009년 말, 평양정권은 이런 추세를 “화폐개혁”이란 수단으로 후려 때렸다. 북한화폐를 100:1로 절상하고, 주민 일인당 25파운드만 구지폐를 신지폐로 바꿀 수 있게 조치했다. 화폐개혁 발표 후, 일주일만에 모든 구지폐는 종잇장 휴지가 되어 버렸다. 북한정권은 곧 이어, 외국지폐로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통제했다 – 북한에서 “화폐의 냄새”까지 말끔히 지워버리고, 국내 상인(商人)들을 징계하자는 수(手)였다.

화폐를 개혁하면 대개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이 따르게 되어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원貨가 완전히 붕괴되는 결과가 나왔다: 곡물 값은 치솟고, 아직도 계속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한다. 북한경제는 초(超)인플레이션으로 망가질 것이고, 그동안 대기근을 막아왔던 시장은 극심하게 흔들렸다.

북한의 장래는 암흑밖에 안 보인다. 국제사회의 지원도 바랄 수가 없게 되었다. 북한정권은 “核무기 해체” 회담에서도 核 공갈이란 도박으로 일관해왔다. 평양정권의 악수(惡手)로 북한주민들이 이전에 어떤 참화를 당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니콜라스 에버슈타트 박사는 美기업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요즈음 미국 빨갱이들이 큰 일 났다

미국 빨갱이라니, 미국에도 빨갱이들이 있나? 한 마디로, 많아도 참 많다. 미국인으로 태어나서 미국 시스템으로 출세하고 잘 살면서도 미국을 미워하는 자들은 전부 빨갱이다. 그 중 제일 우두머리가 버락 후세인 오바마다. 미국이 딴 나라들에게 욕먹고, 경제로 고생하는 것은 몽땅 W. 부시와 공화당 책임이고, 우리 민주당 개혁투사들은 못사는 사람들 편이니까, 잘 사는 놈들에게 세금을 왕창 때려, 못사는 사람들을 전부 잘 살게 해주겠다. 우리 모두 나눠 먹자! 김정일이 核을 갖고 사람들을 굶겨 죽여도, 核만 없앤다고 약속하면 평화조약도 맺어 주겠다. 이란이 核을 개발해도 까부수진 말고 반성할 때까지 기다려 주자. 우리 미국이 모든 분란의 화근이니, 미국은 반성하고 세상 독재자들과 잘 지내자.

그런데 지난 19일, 빨갱이들이 득시글거리는 美동북부 매서츄세츠 州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빨갱이를 대통령으로 뽑아 놓았더니, 역시 빨갱이는 아니구나! 빨갱이 테드 케네디가 죽어서 美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가 있었는데, 선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매서츄세츠 주 법무장관 민주당 여자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무명후보 스콧 브라운에게 무려 20 프로를 앞서 가고, 선거 前 週에는 백중세를 벌이다가, 선거 날 52:47로 무참히 참패했다. 富者 아버지와 대통령 JFK 형과 대통령 후보 밥 케네디 작은 형을 등에 없고, 채파키딕에서 죽어가는 여자를 버리고 도망쳤던 테드 케네디가 40년간 상원에서 판을 쳤는데, 그 케네디 아성을 무명후보 브라운이 무너뜨린 것이다. 브라운이 출마하면서, 브라운을 제일 먼저 격려하고 떠밀어 준 사람이 바로 존 맥케인이다. 나라가 큰 일 났다! 나서서 저 반미좌파들과 싸워라!

어렸을 때, 디즈니가 만든 “사막은 살아있다”란 기록영화를 본 적이 있다. 물 한 방울 없는 사막에서도 선인장은 자라 꽃을 피우고, 갑충들은 열심히 번식을 한다. 빨갱이들이 설치는 땅에서도 선인장처럼 갑충들처럼 열심히 싸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희망은 있다. 사막이 아니라 지옥으로 들어간 박동훈(로버트 박) 義士도 있고, 아이티가 불지옥으로 변하니까, 제일 먼저 달려간 사람들이 미국 시민들이고 미국 군대들이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달려가는 사람들이 미국시민들이다. 미국사람들은 돈이 많아서 그렇다고? 요즈음 세상에 돈 많기로 따지자면 중국에 제일 돈이 많고, 중동 사막에 제일 돈이 많고, 한반도 남쪽에도 돈이 억수로 많다. 돈 있고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뜻이 있어야 한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참지 못하는 기본이 있어야 한다.

빨갱이들은 말을 잘 한다. 선동구호도 잘 만든다. 지금 미국 정치판에서 말을 제일 잘하는 자가 후세인 오바마다. 구호도, 변화와 희망 Hope and Change, 참으로 그럴싸 하다. 그런데 돌아서서 하는 짓 보면, 썩어도 저렇게 썩을 수가 없다. 시카고에서도 썩은 놈들, 도둑놈들 반미파들과만 사귀더니, 워싱턴에 와서도 국민세금을 제 돈처럼 인심 쓴다. 나눠 먹자! 드디어 매서츄세츠 州民들과 제 정신 있는 국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피부색이 검어도 말은 잘 하니까, 귀엽게 보아주자! 뽑아 놓았더니, 일 년도 채 안 되어 본색을 드러낸다. 나눠 먹자? 누구 맘대로! 미국이 몽땅 잘못 했어? 뭘 그렇게 잘못 했나?

미국에서는 금년이 중간선거 해이다. 美연방국회 상원 하원이 공화당 쪽으로 돌아설 것 같다. 오바마가 급해지니까, 버지니아 州,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 좇아다니면서 민주당 후보들 유세에 앞장 섰었다. 두 군데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참패했다. 오바마는 매서츄세츠 州 연방상원의원 선거에도 뛰어갔다. 그런데 무명 공화당후보 스콧 브라운이 완승했다. 브라운의 선거구호가, 세금 올리면 안 된다! 국가 안보가 우선이다! 였다. 오바마 돌풍은 이제 끝났다. 花無十日紅이 아니라 花無一日紅이다. 아이티과 브라운을 보면서, 다시 희망이 생긴다. 그래도 죽는 사람들 보면 참지 못하는 국민들이 미국시민들이고, 빨갱이들을 보면 참지 못하는 국민들이 미국시민들이다.

중도실용 뻐꾸기를 뽑아놓고, 아직까지도 뻐꾸기만 바라보는 한국보수들이 안타깝다. 김정일은 빨갱이도 아니고 살인마 백정이다. 이명박에게 김정일과 싸우라고 윽박지르는 일은 제쳐두고, 아직까지도 박근혜 때려잡는 일이 최우선인 아침이슬 뻐꾸기가 그렇게도 미더운지, 머리 둔한 소시민 미국교포 남 아무개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뻐꾸기가 독수리가 되어 김정일-친북좌파 빨갱이들과 싸우기 전에는, 뻐꾸기가 세종市 사대江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하더라도 믿지 못하겠다. 박근혜도 김정일과 싸우지 않는다면, 그 때 가서 박근혜를 때려잡자. 친북좌파 빨갱이들에게 잘 보이려고 놈현을 국민葬, 개대중을 國葬으로 모시고, 친북좌파 빨갱이들을 몽땅 무죄석방시키는 판사들은 내버려 두고, 맨날 화합이니 단합이니 중도실용 헛소리나 하는 뻐꾸기는 지금 원칙-신뢰 옹고집 박근혜한테 두들겨 맞아도 싸다.

2010년 1월 23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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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17, 2010

순교란 말의 진정한 뜻(클로디아 로제트)

순교(殉敎)란 말의 진정한 뜻
The True Meaning of Martyrdom
클로디아 로제트 논설위원 – 포브스 메거진/2010년 1월 14일

당신은 어떤 대의(大義)를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는가?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은 그냥 관념적 질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치와 이상을 두고 싸우는 거대한 투쟁에서는, 자신의 생명을 바치겠다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은 다음 주 월요일(1월 18일), 자신의 생명을 자유를 위한 투쟁에 걸었고, 山의 높은 정상을 넘겨다 보고는 -- 자신의 대의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말틴 루터 킹 목사를 기념할 것이다.

지난 성탄절, 우리는 두 젊은이의 얘기를 들었다: 두 사람 다 자신의 믿음을 위하여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었으나, 두 사람은 그 방법과 비전에서 서로가 너무 달라서, 이 두 젊은이의 얘기는 우리 시대의 투쟁을 정의(定義)하는 교훈이 될 수도 있겠다.

첫 번째 젊은이는, 이제는 세상이 다 알게된 빤스내복 자폭특공대원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란 나이지리아의 유명한 가정에서 자란 젊은 부자 모슬렘 신도이다. 그는 이슬람 극렬파에 빠지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289명 승객을 태우고 디트로이트로 가는 아메리칸 항공사 여객기를 폭파시켜 테러와 죽음으로 자신을 희생하려 했다 한다. 그는 미국 영공에 들어와서 여객기 폭파 자살을 기도했는데도, 오마바 정권은 그에게 미헌법에 보장된 피의자의 권리를 주어서, 이 젊은이가 무죄를 주장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두 번째 순교자는 완전히 다른 경우로서, 28세 된 기독교 선교사 로버트 박이다. 한국계 미국시민인 로버트 박은 성탄절, 딴 사람들의 생명과 자유를 위하여 자신을 평화적으로 희생하였다. 그는 중국 동북부로 들어가서 얼어붙은 두만강을 걸어서 북한으로 들어갔다. 현지 목격자 증인들은 외신기자들에게, 로버트는 북한으로 들어가면서, 한국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외치며, “나는 미국시민입니다,”라고 선언했다 한다. 그는 북한의 폭군 김정일에게, 나라를 개방하고 정치범 수용소를 해체하라는 메시지를 몸에 지니고 들고 갔다.

로버트 박이 북한이란 어둠 속으로 사라진 지 거의 3주가 되어 온다. 로버트가 예상했던대로, 그는 북한 공안에 체포되었다. 북한인권운동가들 사이에서는, 로버트의 이 엄청난 행동에 대하여 의견이 갈렸다: 로버트 박은 용감한 사람인가, 아니면 바보이거나 미친 사람인가. 흡혈귀같은 김정일의 마수 안으로 자발적으로 걸어 들어간 그의 행동에 무슨 당위성이 있단 말인가?

그러나 로버트 박은 자신의 목적과 바람(希望)을 분명히 밝히고 들어갔다. 그는 얼어붙은 강을 건느기 전, 자신이 북한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발표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로이터 통신과 회견을 가졌다. 로이터 통신은 로버트가 입북한 직후, 그의 기자회견을 보도했다: 로버트는 정확히 말하기를, “나는 북한에서 나오기를 바라지 않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내 몸값을 지불하여 나를 구하려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가 원하는 것은, “북한주민들이 해방되는 것,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들이 해체될 때까지는 북한에서 나오지 않겠다. 내가 그곳에서 북한주민들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난 그곳에서 죽기를 원한다,”라는 메시지였다.

이것은 미친 사람의 헛소리가 아니다. 이것은 惡과 싸우는 善에서 나온 열정의 포효(咆哮)다. 로버트는 자신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잘 알고 있었다. 북한은 이 지구 상에서 제일 악독한 폭정이 계속되는 나라다. 스탈린의 굴라그에 맞먹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살인적 노예노동이 매일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로버트는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북한정권은 “인종학살”을 자행하는 정권이라고 비난했는데, 로버트 박의 말이 맞다. 휴전선 남쪽에서 남한은 지금 경제대국으로 성장 발전했는데, 북한에서는 1990년대 후반 1백만명, 그 이상 훨씬 더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었다. 이것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김정일의 정책 – 김정일과 김정일을 둘러싼 지배세력이 자신들의 권력과 향락을 유지하기 위하여 핵무기를 개발하고 국제적 밀수를 자행하면서 국민들을 굶겨죽이는 정책이 만들어낸 기획적 인조 재해였다.

국제 공공단체에서는 이러한 참극을 끝내기 위하여 심각한 결의로 진정한 노력을 언제 했던 적이 있는가? 미국군인들은 자유를 위하여 싸우다가 죽을 각오가 되어있으나, 한국전쟁이 1953년 정전상태로 들어간 후, 미국과 연합국들은 한반도에서 북한이란 전체정권을 없애기 위하여 노력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 그리고 그 어떤 국제기구도 북한정권에게 강제수용소들을 해체하여 주민들을 해방시키라고 요구할 의지나 용기도 보여주지 않았다. 예를 들자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도 철조망으로 보호가 잘 된 북경 사무실에 편안하게 앉아서, 중국정부의 요구에 따라, 절망적으로 중국공안에 쫓기는 탈북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야하는 의무를 외면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사도 김씨조선 왕국에서 한 몫 하겠다고 김정일에게 굽신거리고 있다. 국제적십자사 대표들이 김정일의 강제수용소를 방문했는지 몰라도, 아직 거기에 대한 보고서를 낸 적이 없다.

“미국시민”인 로버트 박은23백만 북한주민들의 자유와 생존권을 외치면서 이 암흑세계의 한 복판으로 걸어 들어갔다. 미국의 영혼 자체를 열정으로 부르짖은 의거(義擧)다. 그러나 그 운명적 성탄절 이후, 우리는 로버트 박의 자기 희생적 의거보다 자폭기도 테러리스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에 관한 소식을 더 많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압둘무탈라브가 디트로이트에 도착한 후, 그에게는 의사들, 변호사들, 미국법정이란 공연무대가 급히 완비되어, 압둘무탈라브에게는 벌써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할 기회가 부여되었다. 로버트는 그와 정반대로, 정의나 법은 어디에도 없고, 죄수들을 고문과 기아로 다루는 악명높은 북한체제란 암흑 속으로 사라졌다. 필자가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 美당국은 로버트에 관하여 (어디엔가) 질의를 했으나, 그가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고 발표했다.

자신이 믿는 대의를 위하여 목숨까지 바치겠다는 이 두 젊은이 중, 미국은 누구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인가? 우리는, 죽음을 찬양하는 이슬람 광신도들, 테러로 폭정을 유지하는 세력들에게만 끝없는 관심으로 일관할 것인가? 전술적 면에서 이 사건을 토론할 수도 있다: 필자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로버트 박처럼 김정일의 감옥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종용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로버트는 기획적 자기 희생으로 온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려고 북한에 들어간 것이다. 이 메시지는 미국민 모두가 칭송하고 기억해야 하는 메시지다: 악에게 굴종하는 자는 자유인이 아니다. 악을 악이라고 부르고, 악에 맞서는 것, 악의 세력에 끌려가지 않고 우리의 주장을 내세우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자유인이라 할 수 있다.

클로디아 로제트 여사는 민주주의 수호재단의 상임 논설위원으로서 포브스 메거진에 매주 기고하고 있습니다.

2010년 1월 17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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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12, 2010

사계절의 사나이

오래 전 본 영화 중 “四季節(사계절)의 사나이, A Man for All Seasons”란 名畵(명화)가 있었다. 폴 스코필드란 명배우가 사계절의 사나이, 토마스 모어 卿 主役을 맡아 어찌나 감동적으로 명연기를 했는지,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역사적 줄거리는 수십 번 영화나 역사소설로 만들어진 유명한 얘기였는데, 영국王 헨리 8세가 아들을 낳지 못한 여왕 캐서린을 버리고, 로마 교황의 파문 위협에도 불구하고 새 장가를 가려하는데, 영국의 모든 신하들과 귀족들과 국민들이 모두 국왕 헨리 8세 편이었는데, 토마스 모어 경은 혼자서 자신의 양심에 따라 그 결혼에 침묵으로 반대하다가, 모어를 제일 가까운 신하 친구로 지극히 귀하게 여겼던 헨리 8세에게 목을 잘린다는 얘기다. 목잘린 토마스 모어는 死後 聖人으로 추대되어 聖 토마스 모어가 된다. 이 영화에서 유명한 몇 대목 극중 대화를 전하고 싶어서 이 글을 올린다:

극중 대화 1:
William Roper: So, now you give the Devil the benefit of law!
윌리엄 로퍼: 그래서, 모어 경은 악마에게도 법의 보호를 베풀 작정이요!

Sir Thomas More: Yes! What would you do? Cut a great road through the law to get after the Devil?
토마스 모어 경: 그렇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오? 악마를 잡기 위하여 법에 큰 구멍을 뚫겠단 말이요?

William Roper: Yes, I'd cut down every law in England to do that!
윌리엄 로퍼: 그렇습니다. 난 악마를 잡기 위해선 영국의 모든 법을 무시하겠오!

Sir Thomas More: Oh? And when the last law was down, and the Devil turned 'round on you, where would you hide, Roper, the laws all being flat? This country is planted thick with laws, from coast to coast, Man's laws, not God's! And if you cut them down, and you're just the man to do it, do you really think you could stand upright in the winds that would blow then? Yes, I'd give the Devil benefit of law, for my own safety's sake!
토마스 모어 경: 그래요? 그래서 마지막 법까지 다 무너진 다음, 악마가 돌아서서 당신을 쫓아온다면, 법이 없는 세상에서 당신은 어디에 숨겠오? 이 나라는 해변 저 쪽에서 해변 이 쪽까지 법으로 가득찬 나라요! 하나님이 아니고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법이란 말이오! 그런데 당신이 만일 그 법들을 무너뜨리면, 당신이 바로 그런 짓을 할 사람이라면, 당신은 법없는 폭풍 속에서 혼자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시오? 그래, 난 악마에게도 법을 베풀 셈이다! 내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그래야겠다!

극중 대화 2:
The Duke of Norfolk: Oh confound all this. I'm not a scholar, I don't know whether the marriage was lawful or not but dammit, Thomas, look at these names! Why can't you do as I did and come with us, for fellowship!
노포크 公爵: 빌어먹을 것, 다 때려치웁시다. 난 학자가 아니오, 이 결혼이 합법적인지 불법적인지도, 난 모르겠오. 그러나, 제길헐, 토마스 경, 이 이름들 좀 읽어보시오! 왜 남들이 이렇게 다 좇아오는데, 나도 좇아가기로 결정했는데, 우리들의 우정을 생각해서라도 당신은 왜 못 좇아 오겠다는 거요?

Sir Thomas More: And when we die, and you are sent to heaven for doing your conscience, and I am sent to hell for not doing mine, will you come with me, for fellowship?
토마스 모어 경: 그럼 우리들이 죽어서, 당신은 당신의 양심에 따라 살았기 때문에 천당에 가고, 난 내 양심을 어겼기 때문에 지옥에 가면, 당신은 우정을 생각해서 지옥까지 날 따라 올 거요?

극중 대화 3:
Sir Thomas More: Well . . . I believe, when statesmen forsake their own private conscience for the sake of their public duties . . . they lead their country by a short route to chaos.
토마스 모어 경: 봅시다…난 이렇게 생각합니다…정치인들이 公的 의무란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개인적 양심을 버리면…그런 사람들이 바로 자기 나라를 직통 혼란으로 몰아넣는 것입니다.

사계절의 사나이 토마스 모어는 목없는 16세기 귀신이 되었지만, 원칙과 양심을 지키다가 목을 잃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살아서 사계절의 사나이로 후세 만인을 감동시키고 있다.

2010년 1월 12일
남신우 씀

Saturday, January 09, 2010

이승만 박사와 울밑에선 봉선화

나이가 70 가깝게 되었고 미국에 산 지가 40년이 넘었으니, 홍난파의 봉선화를 들었어도 천 번은 넘게 들었을 터이다. 오랜 전 어렸을 때에는 그냥, 참 슬픈 곡이다, 정도로 들었었는데, 얼마 전부터 이 노래를 들으면 영낙없이 눈물이 난다.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영낙없이 눈물이 난다.

엊그제(1월 7일) 필자가 사는 곳 근처에 있는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프린스턴 한겨레 문화강좌]란 행사에서 [우남 이승만 박사 프린스턴 대학 박사학위 취득 100주년 기념 특별 강좌]가 열렸다. 이승만은 1910년, [Neutrality as Influenced by the United States, 미국의 영향을 받은 중립성]이란 논문으로 박사 공부 2년만에 학위를 받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 힘들 정도로 기가 막힌 偉業이다. 지난 10년 이승만 박사를 연구하셨다는 柳永益 교수가 서울에서 오시고, 뉴저지, 뉴욕, 커넥티커트, 메릴랜드 州에서 한인교포들이 백 명 가깝게 모였다.

柳 교수의 강좌에 드러가기 전,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봉창한 후, 한 여자교포가 봉선화를 부른다.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영낙없이 눈물이 난다. 나라가 없어져서 봉선화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던 이 겨레가, 이제는 미국이란 먼 땅에서 또 봉선화를 부르며 눈물을 짠다. 이 박사가 내려다 보시면서, 가슴아파 하실 것이다. 어떻게 세워놓은 나란데, 建國 60년 만에 다시 풍전등화 꼴이 되었는가! 눈물을 흘리실 것이다.

년 전에 우연히 이승만 박사가, 나라가 곤두박질을 치고 곧 없어지려던 1905년 7월, 하와이 교포들을 대표하여 미국대통령 시오도어 루즈벨트에게 보낸 탄원서를 읽고, 곧 번역하여 계시판에 그 탄원서를 올린 적이 있었다:


하와이 한국인들이 루즈벨트 대통령께 드리는 탄원서
호놀룰루, 1905년 7월 12일

미합중국 대통령 각하,

각하, 아래에 서명한 8천명, 하와이 한국인들은 1905년 7월 12일
호노룰루 시에서 모임을 갖고 다음과 같은 탄원서을 각하께 보내
기로 결의하였습니다.

하와이 군도에 사는 우리 한국인들은 1천2백만 우리 한민족의 생각을
대변하고자, 다음과 같은 사실을 각하께 알리고자 합니다:

러시아와 일본이 전쟁을 시작한 직후, 우리 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하여 일본과 동맹하자는 조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조약에 근거해서, 한국 전역을 일본에 개방했고, 한국민들과
정부는 일본 정부의 한반도 內 군사활동에 협조해왔습니다....

(중략)

미합중국은 우리나라에 이해득실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미국과의
국교로 우리의 산업, 상업, 종교 등 제반 분야는 크게 발전해서,
이제 미국정부나 미국민들이 한국의 실상을 알고, 일본이 우리나라
에서 절대권력을 행사하게 되면 그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알아
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미국민들이 페어 플레이를 좋아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하께서 개인 간이건 국가 간이건, 정당한 관계를 지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각하께, 우리 국가의
존망이 걸린 이 위기에서 우리나라를 도와달라고 이 탄원서을 보내
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하께서, 러시아-일본의 평화회담에 관여하지 않으리라고
믿지만, 그러나 한국이 독립을 유지하고, 딴 열강들이 우리나라를
억압하거나 박해하지 않게끔 도와줍시사, 간곡히 부탁하는 바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조약을 검토하면, 우리는 미국에게 이런 부탁을 할 수
있고, 지금 우리나라는 미국의 지원이 가장 시급한 지경에 이르렀
습니다.

P. K. Yoon
Syngman Rhee


미국의 테디 루즈벨트는 일제와 밀담하여, 필립핀을 미국이 계속 차지하는 대신 일본은 조선반도를 삼켜도 괜찮다는 악질적 태프트-가쯔라 밀약을 맺었고, 조선은 지금부터 꼭 100년 전인 1910년, 일본의 속국 식민지가 되었다.

미국의 오바마가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고 일제보다 더 악독한 김정일과 평화조약을 맺으면, 우리는 다시 100년 전으로 돌아간다. 그 걱정 때문에 봉선화를 들으면 다시 눈물이 나는 세월이 되었고, 우남 이승만 박사가 더욱 위대해 보이는 나라의 위기가 왔다.

2010년 1월 9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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