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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09, 2007

진짜 영웅들

진짜 영웅들


엊그제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니콜라스 에버슈타트 박사의 “미군이 빠져나간 한국”이란 논설을 번역해서 남한 웹사이트들에 실었었습니다. 오늘은, 금년 2월 19일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에버슈타트 박사의 “탈북난민 구출이 가장 시급하다”란 논설을 다시 계재합니다.

이 사설에서 언급되었던 두 분의 북한인권 투사들, 탈북자들을 구출하다 15개월 중국감옥에서 고생하신 윤요한(필립 벅) 목사님은 작년 8월 중국감옥에서 풀려나와 미국으로 돌아오셨는데 이 달 16일 뉴욕에서 트레인 재단이 주는 2007년 시민영웅 상 Civil Courage Prize을 받습니다. 수상식 초청장에 쓰인 글이 진리중 진리입니다: The only thing necessary for the triumph of evil is for good men to do nothing – Edmund Burke, 선한 사람들이 가만히 있으면 악의 세력이 이기는 것은 시간 문제다 – 에드먼드 버크. 윤목사님, 축하 드립니다.

탈북자들을 돕다가 2003년 중국공안에 체포되어 4년간 중국감옥에서 고생하신 김승환(스티브 김) 선생은 지난 9월 25일 출옥하여 뉴욕에 사시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셨는데, 이 달 19일 워싱턴의 디펜스 포럼 재단(대표: 수잔 숄티 여사)이 주관하여 연방국회 레이번 빌딩에서 열리는 오찬에서 강연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강연 제목은 “China’s Crimes Against North Korean Refugees & Punishment of Those Who Help Them, 탈북난민과 그들을 돕는 인권운동가들을 탄압 박해하는 중국정부의 범죄” 입니다. 김선생님, 감사합니다.

가짜 노벨평화상 매국노 김대중과 국제 평화사깃꾼 노무현 때문에 속 상하고 이곳 사람들 보기에 창피하다가도, 이런 현대판 영웅들 한국의 쉰들러들을 보면, 절망하다가도 다시 희망이 생기고, 한국인이란 것이 창피하다가도 다시 자랑스럽습니다. 이 두 분께 축하드리러 필자도 부지런히 뉴욕과 워싱턴에 뛰어갈 예정입니다.

2007년 10월 9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http://nkgenocide.net
http://nk-projects.blogspot.com


탈북난민 구출이 가장 시급하다
[뉴욕타임스 논설] "美 정부, 中으로부터 확실한 언질 받아내라"
니콜라스 에버슈타트/크리스토퍼 그리핀
[2007-02-19]

부시정부는 점점 더 심해지는 북한의 위협을 막기 위하여 한 일이 별로 없다. 김정일 정권과 지난 주에 타협이 되었다고 신나했던 핵협상만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협상의 대상으로부터 종이쪼각 하나 받은 것 이외에는 별 볼일 없는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 팀은 이상하게도 정말 굉장한 기회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 북한주민들 수만명에게 자유를 찾아주고, 북한을 안으로부터 근본적으로 개혁하라고 압박을 가해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의 기초를 닦을 기회가 있는데도 이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 중국에서 숨어사는 탈북난민들을 구하는 조직을 도와주면, 미국은 이런 모든 일을 내일이라도 성취할 수 있다.

딴 것들은 차치하고 인도적 입장에서만 보더라도, 압록강 국경지대 근처에 숨어사는 불쌍한 북한주민들을 돕는 것은 절대적으로 시급한 일이다. 난민들의 숫자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 난민들의 위기는 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 지역의 인종학살에 버금가는 비극이다. 국제위기그룹에서는 이들 중국에 숨어사는 탈북난민들의 숫자가 수천명이라고 하지만, 최근 새어나온 중국관리들의 문서에 의하면 그 숫자가 수십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북경 정권은 이들 월경(越境) 북한난민들을 불법 입국자로 단속하고, 경제적 이주민, 또는 그보다 더 나쁘게 취급하여 왔는데, 이 난민들은 매일 공포 속에서 죽지 못해 살아가며 항상 체포 당할 위험 속에서 살아간다. 여자들은 성노예로 전락하든지, 강제결혼을 당하고, 도망다니는 남자들과 어린아이들은 쓸 데가 없다고 내쳐서 죽는 사람들이 여자들보다 더 많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중국에서 이렇게 착취 당하고 폭력과 범죄의 희생이 되는 북한난민들도 북한으로 강제송환 당하는 난민들보다는 낫다고 한다. 중국이 유엔난민조약에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북난민들을 색출하여 북한으로 계속 강제송환하는데, 북한은 김정일의 '낙원'을 버리고 도망치는 사람들을 불충 역적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이들 강제송환 당하는 난민들에게는 감옥과 고문이 기다리고 있고, 심지어는 처형 당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중국은 이들이 난민이 아니라고 어거지를 쓰고 있다.

이렇게 중국정부가 (지난 10여년간) 탈북난민들에 대하여 못되게 구는데도 몇몇 인권운동가들은 그동안 위험을 무릅쓰고 난민들을 구하여 제3국으로 탈출하게끔 용감하게 돕고있다. 뉴욕의 스티브 김(김승환 씨: 2003년 중국감옥에 수감),시아틀의 필립 벅 목사(윤요한 목사: 2005-06년 15개월 중국감옥에 투옥) 와 미국, 남한 기타 외국의 용감한 인권운동가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탈북난민들을 중국-북한의 국경지대로부터 동남아시아 나라까지 그 길고 험한 6천 마일을 거쳐서 난민들을 받아주겠다는 제3국으로 가게 한다.

이렇게 절박한 상황의 난민들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사람들도 생겼다. 북한에서 쏟아져 나오는 난민을 돕는 사람들의 노력을, 각기 다른 이유로 깎아 내리려는 중국정부와 남한정부는 이 현대판 '인육고기 장사'를 매도해왔다. 숭고한 동기에서든, 아니면 돈을 벌겠다는 목적에서든, 난민들이 계속 도망쳐 나와 자유를 찾는 길은 이미 존재하고 있다. 만일 북한주민들이 외국에서 공식적으로 북한난민들을 보호해줄 것이라고 믿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도망쳐 나올 것이다.

이 난민구호 조직에 제일 걸림돌은 말할 것도 없이 중국이다. 남한정부는 북한 김정일의 비위를 거스를까봐 절절 매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북경 정부가 무서워서 절절 매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아무 거리낌 없이 이 탈북난민을 탄압해왔다. 오로지 미국만이 이 북경정권의 어거지를 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만일 워싱턴 정부가 난민들을 돕겠다고 적극 나서면 중국정부는 난민들에 관한 손익계산을 다시 검토해보고 그들의 정책을 전면적으로 바꿀지도 모른다. 만일 미국정부가 (딴 나라 정부들과 더불어) 중국에게, 탈북난민들은 중국을 경유할 뿐이지 딴 나라로 갈 것이라고, 당신들이 이 난민들을 영원히 보호하고 먹여 살리지 않아도 된다고, 비공식적으로 확실한 언질을 주면 북경정부가 태도를 바꾸어 이 난민이주 정착에 협조할지도 모른다(중국정부가 협조를 안하더라도 최소한 묵인해주기만 하면 된다).

중국정부가 이렇게만 한다면, 중국이 두려워하는 여러 문제들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유엔난민기구나 국제기구들이 이 난민들을 신속히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면, 중국은 국경부근의 수많은 불법난민들 때문에 발생하는 위험을 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정부가 이렇게 앞장 서면, 남한정부나 유엔기구가 탈북난민 위기를 더이상 외면하지 못할 것이다. 수단 다르푸르 지역의 인종학살에 나선 정부들이나 국제기구들도 이 탈북난민들 구출운동에 앞장 설 수가 있을 것이다. 국제사회가 이런 식으로 들고 일어나면, 남한정권도 더 이상 딴청을 부리지는 못할 것이다. 남한정권이, 김정일이라면 꼼짝을 못하는데, 남한 헌법에 따르면 이 난민들은 모두 대한민국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탈북난민들을 인도적으로 구출하면, 이는 미국의 안보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북한에서 난민들이 쏟아져 나오면 김정일 정권의 정수리를 때리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탈북난민들은 김정일의 독재가 거짓말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실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정일의 권위와 정체성은 땅에 떨어질 것이고, 일이 그쯤 되면 김정일이 난생 처음으로 자국민의 요구에 귀를 기우릴 수도 있을 것이다. 탈북난민을 구하는 조직은 한반도 전체의 완벽한 자유로 향한 첫걸음이고,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탈북난민들에게 자유를 찾아주는 것은 미국의 전략적 이득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며, 그동안 부시 정부가 요란하게 떠들던 자유확산 정책에도 가시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미국이, 그리고 그 어느 미국 대통령이라도, 이런 업적을 달성한다면 후세 역사에서 큰 점수를 딸 수도 있을 것이다.<뉴욕타임즈 2월 19일 논설>

니콜라스 에버슈타트(미 북한인권위원회 이사)/크리스토퍼 그리핀(미 기업연구소 연구원) - 번역/남신우(원문으로부터 이번에 일부 수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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