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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13, 2007

앞날이 캄캄한 우리나라

앞날이 캄캄한 우리나라

바다 건너 미주에서, 150년전 흑인노예들을 해방시키고 나라를 지킨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읽고 번역하다가, 지금 시퍼렇게 살아있는 살인귀 김정일에게 맞아죽고 굶어죽는 북한동포 노예들을 구하겠다고 아우성치기 시작한 것도 이제는 까마득한 옛날처럼 생각됩니다. 그동안 2002년 5월 한미네 가족을 구하고, 2003년 10월 황장엽 선생이 워싱턴에 다녀가시고, 2004년 7월 미연방국회에서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되었으나,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 이 3인조 동족 학살범들의 사탄같은 기운이 너무 쎄어서인지, 김정일은 2.13 사기합의 이후 기세가 더 등등하고, 부시 라이스 힐은 엉거주춤이고, 남한에서는 김근태 정동영 이해찬 손학규같은 김정일의 개들은 물론이고, 빨간지 벌건지 시커먼지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이명박같은 청계천 대운하 사이비 한나라 대선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계속 1위로 달리고 있습니다. 성난 물결처럼 쏟아져 흘러가는 역사는 막을 수 없는 캄캄한 세월입니다.

필자는 7년전 북한인권 일에 뛰어들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미국 공화당에 입당했습니다. 평생 건축설계만 알고 현실 政治의 “政” 자도 몰랐었으나, 오로지 단 한가지 이유, 부시가 김정일을 이 세상 세 나라들 “악의 축”에 확실히 집어 넣었고, 북한주민들은 지도자를 잘못 만나서 굶어 죽으니 참으로 불쌍하다고 여러번 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세금을 낮추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아무리 미국정치를 잘했더라도, 북한주민들의 인권과 자유와 생존에 침묵했더라면 필자는 부시의 공화당에 입당할 이유도 없었고 부시의 재선에 목이 쉬도록 떠들어 댈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필자가 부시를 거의 맹목적으로 지지 지원했던 것은 오로지 북한인권 때문이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2004년 북한인권법에 앞장 섰기 때문이었습니다. 중국감옥에 갇힌 인권운동가나 중국공안에 잡혀 강제북송 당할 위기에 처한 탈북난민들을 구하려고 연방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선뜻 나서서 그날로 당장 편지도 써주고 연방국회에서 연설도 해준 의원들이 거의 모두 공화당계 의원들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나 낸시 펠로시나 조셉 바이든은 북한인권에 관하여 빈 말이라도 한마디 걱정하고 불쌍하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바다 건너 남의 나라 대통령 부시가 미국에서 북한노예들 인권을 챙기는데, 같은 동족 북한사람들의 생존권조차 거들떠 보지않는 사람들이 남한의 정치가들이요, 국민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예외가 있었습니다. 2004년 11월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를 열어준 김문수 의원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학생운동권 노동운동권에 속하여 감옥을 자기 집처럼 드나들다가, “친북좌파는 아니다!” 라고 확신한 다음에는, “국민들 먹고 살게끔 만든 박정희 대통령이 옳았었고, 학생시절 천방지축 날뛰던 내가 글렀었다!” 라고 북한인권에 뛰어든 분이 김문수 의원이었습니다. 북한인권에 관하여 5개 법안을 만들고 제출한 분이 김문수 의원이었습니다. 미연방국회에서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되었을 때, 정봉주 열린돼지우리당이 반대한다니까, 한나라당 33명 의원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우리는 미국회의 북한인권법안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라고 성명서를 보내온 분이 바로 김문수 의원입니다. 북한동포 노예들의 참상을 직접 보기도 하고 들으면서 한없이 눈물을 흘린 분이 김문수 현 경기도 지사입니다.

그런 김문수 의원의 북한인권 일을 성원하고 지지한 몇 분들은 모두 한나라당 의원들이었습니다. 박근혜, 황우여, 전재희, 전여옥, 황진하, 김영선, 기타 의원들이었습니다. 김문수 의원이 주관한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에도 참석하고, 탈북난민 기록영화 [서울 기차]도 참관하고, 탈북자, 납북자 가족, 국군포로 가족들을 만나서 위로했던 분이 박근혜 전 대표였습니다. 남한에서 북한인권에 제일 앞장선 정치인은 김문수 의원이었고, 그런 김문수 의원을 지원하고 동참한 정치인이 박근혜 전 대표였습니다. 미국 현실정치의 “정” 자도 모르던 재미교포 소시민 남아무개가 북한주민들의 생존을 걱정해준 조지 W. 부시를 지지하면서 부시의 재선 선거운동에 뛰어든 것이고, 남한 현실정치의 “정” 자도 모르는 재미교포 소시민 남아무개는 실제적으로 눈에 보이게 북한인권 일을 도와준 박근혜 대표를 지지할 것입니다. 이명박 전 시장이 아무리 시내버스를 잘 굴리고, 수돗물로 청계천을 뚫어 놓고, 미국에서는 19세기에 이미 종치고 끝난 대운하를 파헤치겠다고 설쳐도, 국민세금 200억원을 들여서 김정일의 평양을 리모델링 해주겠다는 사람은 나라 구할 사람이 아닙니다. 이명박 전 시장이 탈북자들 납북자 가족들 국군포로 가족들 만났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구할 사람은 북한인권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우익들이 그 잘난 한나라당 경선룰 때문에 사분오열 갈렸습니다. 갈릴 일이 아닌데 갈렸습니다. 북한인권, 친북좌파 타도가 문제이지, 경선룰이 왜 문제입니까! 도무지 대선후보 경선룰 바꾸자고 누가 먼저 시작했습니까?

사람들 죽이는 김정일을 증오하는 사람이 우리의 지도자입니다.
북한동포 노예들을 해방시키겠다는 사람이 우리의 지도자입니다.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정통 국가란 것을 주장하는 사람이 우리의 지도자입니다.
위의 주장들은 150년전 링컨이 미국에서 몸으로 실천했던 役事들입니다.

지도자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대통령이 된 다음 하겠다는 일이 분명해야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북한주민들 살리겠다는 사람이 남한국민들도 살리는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경선룰까지 바꾸면서, 그리고 그까짓 청계천이나 대운하를 팔면서, 북한주민들의 인권은 커녕 김정일의 평양을 리모델링 해주겠다는 사람은 믿을 수 없습니다.

2007년 5월 13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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