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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6, 2011

일하겠으면 정말 큰 일을 하라!

필자는 북한인권 이외, 서울이나 워싱턴에서 벌어지는 정치싸움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은 북한인권으로 통하고, 북한인권만이 대한민국 살리고 미국까지 살리는 길이라고 믿으니, 정치에 관심이 없을 수는 없다.

오바마가 어제 밤 국정연설을 했는데, 그 사람의 입에 발린 소리를 들을까 말까 하다가 안 들을 수도 없어서, 한 시간 넘어 열심히 지켜보았다. 오바마는 말을 참 잘 한다. 그래서 지난 대선에서 젊은아이들이 홀딱 반했었다. Hope and Change! 희망과 변화! 미국에 변화가 오기는 왔다. 세금 올리자! 나눠 먹자! 국민들 기업들을 믿지 못하겠으니까 모든 일은 연방정부가 해야 하겠다!

필자는 뉴저지 州에서 평생 초중고등학교(K-12) 설계만 해왔다. 1990년대 중반, 州정부가 째지게 가난한 마을들 29군데 도시에 있는 학교群들에 학교를 지어주겠다고 나섰다. 부자 마을에서만 좋은 학교 짓고 좋은 선생들 끌어들이냐? 다 무너져가는 학교건물에서 어떻게 정상적 교육을 할 수 있는가? 1997년 주정부가 가난한 도시에 학교들 지으라고 86억불을 책정했다. 요즈음 연방정부에서는 10억불도 잔돈푼이지만 당시 주정부로서는 천문학적 숫자였다.

전국에서 설계꾼(!)들, 감리팀들이 몽땅 뉴저지로 몰려왔다. 주정부에서는 교육부 관리들을 4배 5배로 늘렸다. 필자는 당시, 이건 아니다!라고 주지사에게도 편지를 내어, 정부 키우고 장삿꾼들 모아서 학교 짓는 것이 아니다! 라고 주장했었다. 간단히 결론만 말하자면, 86억불은 게눈 감추듯 증발해버렸고, 뉴저지 가난한 마을에 학교는 지어지지 않았다. 이 세상에 공짜도 없고, 無償건축이란 것도 없다. 설계사가 밤새면서 도면을 그리면, 건설업체에서 피나게 1, 2년 건축을 해야 학교가 하나 올라가는 것이다. 그것도 완전개방 경쟁 안에서!

오바마는 無償의료를 좋아하고, 양잿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사회정의도 좋아하고 自我비판도 좋아한다. 이슬람이 나쁜 게 아니라, 미국이 더 나빠요! 내가 세상 독재자들과 만나서 말로 설득시키면 모두 전쟁 끝내고, 핵무기 포기하고, “우리 사람들끼리” 손에 손잡고, 평화롭게 잘 살 수 있어요! 제발 나눠 먹읍시다! 제발 나눠 줍시다!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혁명이 일어났다. 美독립전쟁의 시작이었던 “티 파티”가 들고일어나 좌파 민주당을 연방국회, 주지사, 주의회에서 몽땅 몰아냈다. 무상의료 필요없다! 연방정부 주정부 다 못 믿겠다! 없는 돈에 무슨 무상이란 말인가? 왜 내 돈 빼았아가서 너희들 돈 잔치 빚 잔치를 하는가? 역사상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 80여명을 갈아치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다. 말 잘하는 사람에게 속지 말자!

그러나 이 모든 정치싸움은 북한인권에 비하면 발에 피다. 북한인권을 해야 정치 제대로 할 수 있고, 북한인권을 해야 한국도 살리고 미국도 살아난다. 북한인권 외면하고 북한인권 반대하는 한국의 교육이 잘 하는 거라고? 북한인권 외면하고 북한인권 우습게 보는 이명박 정권이 잘 하고 있다고? 오바마가 아무리 “한국, 한국을 보아라!”고 외쳐도, 한국은 북한인권 외면하면 살아날 수 없다. 오바마가 북한인권 외면하면 미국도 큰 일이다.

오바마가 말은 잘 한다. 어제 연설 끝에 “We Americans Do Big Things!” 라고 소리 지르던데, 미국이 정말 큰 일을 하려면, 링컨이 흑인노예들을 해방시킨 것처럼, 오바마는 북한주민 노예들을 해방시켜야 한다. 일을 하겠으면 정말 큰 일을 하시오! 오바마가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고싶은 말이다.

2011년 1월 26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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