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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07, 2010

대북지원 절대로 안 된다!

세상에 이렇게 힘든 결단은 다시 없을 것이다. 북한주민들은 매일 매시 배가 고프다. 김정일이 배급을 끊고, 홍수는 나고, 그 잘난 북한 돈도 김정일의 화폐개혁으로 몽땅 휴지가 되었다. 2천만 북한동포들은 오로지 먹을 것만 생각하면서 그 생지옥 속에서 기적적으로 매일매일 연명하고 있다. 그런 동포들을 생각하면 큰 배들을 수천 척 빌려서 북한으로 쌀과 설탕과 고기와 생선과 야채를 가득가득 실어서 당장 보내주고 싶다. 아니, 보내야 한다. 우리가 그런 참상을 알면서도 안 보내주면, 우리들 죽어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천벌을 받을 것이다. 받아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필자는 대북지원을 반대한다. 필자는 본격적으로 북한인권운동에 뛰어들기 전, 1998년 경부터 뉴저지 주 한인성당의 신부님을 통하여 국수공장 지원에 참여했었다. 밀가루를 보내자! 배고픈 북한동포들, 국수를 먹게 하자! 미국에서 북한동포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나고 감사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세요! 그러나 2000년 경부터 사정은 바뀌고 북한의 진실을 알기 시작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남한으로 뛰쳐나온 탈북자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국수를 먹어요? 무슨 국수? 쌀밥을 먹어요? 무슨 쌀밥? 북한에서는 기차역마다 시체가 산같이 쌓여있단 말입네다! 먹을 것이 없어서 가죽혁대를 삶아 먹었습네다! 2002년부터는 문국한 씨가 구해낸 탈북소년 장길수 군이 그린 그림을 보게 되었다. 그림에는 사람들이 돌아앉아서 사람고기를 먹고 있었다. 식구들이 마지막 만찬(?)을 한 뒤에 쥐약들을 먹고 모두 식탁 앞에 엎으러져서 죽어버린 그림도 있었다. 사람을 공개처형하는 그림, 군인들이 민가에 와서 돼지를 빼았아 가는 그림, 나무껍질을 벗기고 있는 여인…

그리곤 두만강을 건너다 빠져서 죽은 여인의 사진, 말라서 젖가슴이 바짝 가슴에 붙어버린 여인의 사진, 연길 서시장에 서서 비틀거리는 꽃제비, 시궁창에서 먹을 것을 찾아 비닐봉다리에 담는 어린 여자아이, 이것은 아우슈비츠보다 더 지독한 고문이요, 참상이요, 지옥이었다. 2004년부터 그런 그림들을 들고 문국한 씨와 함께 서울을, 워싱턴을, 뉴욕을, 휴스턴을, 토론토를, 뉴저지, 버지니아, 메릴랜드를 미친 듯이 싸돌아 다녔다. 이 그림들을 보세요! 이건 그림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제발 이 사람들을 살려주세요! 식구들이 나더러 미쳤다 했고, 친우들이 나더러 미쳤다고 했다. 미치지 않고서는 볼 수없는 참상들이었고, 굶어죽은 북한 어린애들이 대낮에도 나를 좇아다녔다.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은 “미친 곳에서 쓴 일기”란 책을 내고, 뉴욕타임스 지에 북한의 참상을 폭로했다. 폴러첸도 미치고, 문국한도 미치고, 남신우도 미쳤다.

이렇게 미친 사람들, 북한인권 운동가들은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몽땅 대북지원에 반대한다. Verifiable, 검증할 수있는 지원 이외에는 모든 대북지원에 반대한다. 북한동포들이 불쌍해서 보내준 쌀과 의약품과 비료가 북한동포들이 아니라, 살인마 김정일에게 간다는 것을 verify 검증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아니라 남한에 건너온 탈북자들의 100프로가 그렇게 증언했다. 김정일은 대북지원을 자기에게 충성하는 개들에게 최우선으로 나눠주고, 북한주민들에게는 그 지원을 주었다 안 주었다 하면서 주민들 통제수단으로 쓰고, 급기야는 한국과 일본과 미국을 위협하는 핵무기 만드는데 전용한 것이다. 이것은 김대중도 알았고, 노무현도 알았고, 임동원 박지원 정동영이도 알았고, 이명박도 얼마 전 그랬다고 말했다. 김정일은 대북지원으로 핵무기 개발했다!

김정일은 북한주민들만 굶겨죽이는 것이 아니라, 남한 해군장병들도 어뢰로 기습 폭사시켰다. 그런 미친 놈이 핵무기를 갖고 있으니, 앞으로 무슨 미친 짓을 할 지 아무도 모른다. 이란에도 보내고, 미얀마에도 보내고, 시리아에도 보내고, 이 미친 놈이 고약한 나라만 골라서 대량살상무기를 밀수출하고 있다. 완전히 미치고 환장한 놈이다.

천안함이 폭침 당했는데, 단호한 응징을 하시겠다더니, 유엔에 달려가서 어물쩍하더니, 이제는 100억원어치 조공을 바치겠다고? 언제 이명박이가 북한주민들을 그토록 걱정하셨나? 언제 딴나라당이 북한주민들을 그토록 걱정하셨나? 북한에 있는 북한동포들은 할 수 없더라도, 남한에 넘어온 탈북자들을 한 번이라도 만난 적이나 있으신가? 탈북동지들이 풍선삐라 날리고 대북방송 쏘니까, 그러지 말라고 말리고 윽박지른 작자들이 우리나라 대통령이고 한나라당 대표였다. 그런데도 북한주민들이 걱정되어 100억원 조공을 바쳐? 차라리 100억원짜리 자기앞 수표를 끊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로동당 39호실 방, 김정일 국방위원장 각하에게 보내줘라! 그러면 아마 개정일에게서 고맙다는 답장과 정상회담하자는 초청장은 받을 지 모른다.

아이구 하느님 맙소사!

2010년 9월 7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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