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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rch 20, 2010

돈이다, 돈!

돈은 돌고 도는 것이라서 돈이라 이름을 지었고, 돈이 돌지 않으면 피가 돌지 않는 것과 꼭 같은 참극을 초래한다. 바로 죽음이다. 미국 말로도 돈은 Currency라고들 부르니, 흐르는 것이, 흘러야 하는 것이 바로 돈이다. 돈이 흘러 내려가지 않으면 그것은 죽음이다. 미국경제가 지난 몇 해동안 돈이 돌지 않아 다들 어렵고, 필자가 지난 20년 동안 그럭저럭 꾸려오던 구멍가게 설계사무실도 꾸려가기가 힘들어졌다. 필자만이 아니고, 큰 가게 구멍가게 모든 설계사무실들이 모두 난리를 겪고 있다. 돈이 돌지 않으면 건물들을 못 지으니까, 건축설계사들은 일거리가 없다. 가게 문 닫으라는 얘기다.

김정일이 헤까닥했는지, 북한에서는 그나마 몇 푼 안 되는, 돈도 아닌 돈을 개혁이란 미명 하에 정권이 주민들로부터 하루 아침 몰수해 버렸다. 100분지 1로 절하인지 절상했다는 새 돈들이 며칠 안 가서 휴지쪼가리로 변했다. 화폐개혁 이전부터 볼 수도 먹을 수도 없었던 쌀 값이 이제는 살 수도 먹을 수도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개정일 혼자서 백반에 상어 지느러미를 잡숫고 계신다. 신의주와 평양에서 그렁저렁 좀 살던 사람들까지 최근에는 굶어죽는다는 얘기가 들린다. 며칠 전, 미국에 망명해서 악착같이 살고 악착같이 돈을 벌어서, 북한과 중국에 남겨두고온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탈북여성과 통화했다. “내가 두고온 친우들이 최근에 3명이나 죽었어요! 아파서 죽고, 굶어서 죽고! 3명이 한꺼번에 죽었어요!”

필자는 이명박과 오바마의 대북정책을 인터넷 계시판에서 비판해오고, 앞으로도 계속 비판할 것이지만, 그동안 사실 이 두 대통령이 대북정책에서 잘 한 일도 있다. 김대중과 노무현은 김정일 39호실로 지난 10년간 돈 대기에 바빴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자의든 타의든 아직까지도 금강산 관광객을 보내지 않고 있다. 잘하는 짓이다. 김정일이 정말 급했는지, 금강산 개성 관광을 다시 열지 않으면 남한의 바보물주들 땅을 몽땅 몰수하겠다고 협박이다. 그래, 몰수해라! 땅에서 돈이 나오냐? 오바마도 김정일의 검은 돈을 차단하고 괴롭히는데는 W. 부시보다 훨씬 더 열심이다. 이건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횡재다. W. 부시는 입으로만 탈북자 인권이니, 북한주민 인권을 읊어대다가, 김정일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주어서, 사실상 김정일의 돈 줄을 열어준 꼴이었다. 부시 졸개 크리스 힐은 헐레벌떡 좇아다니면서 개정일의 검은 돈을 찾아준 놈이다. 그러니 대북정책에서는 오바마가 부시보다 더 낫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돈이다, 돈! 김정일에게 제일 필요한 것도 바로 돈이다. 그러니 이 죽일 놈이 스위스에 감추어 놓았던 40억불을 룩셈부르그 딴 나라 은행으로 빼돌렸다 한다. 여차하면 튈려고! 이명박이나 오바마가 진심으로 실제적으로 북한인권을 챙기고 돌아보면, 역사의 영웅이 될 것이고, 필자의 영웅이 될 것이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조치는 김정일의 돈을 물샐 틈 없이 끊어버리고 막아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돈없는 김정일은 핵없는 김정일이다. 독재자, 그것도 일인수령 3대 세습 절대독재자에게 절대로 필요한 것은 돈이다. 김정일의 숨통을 끊으려면 김정일의 돈을 몰수해야 한다. 하도 엄청나서 계산이 맞는지 몰라도, 김정일의 40억불을 몰수해서 2000만 북한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면, 주민당 거의 200불이 돌아간다. 200불이면 한 가족이 1년 이상 배불리 먹고 살 수 있는 곳이 지상낙원이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김정일에게 쌀 한 톨이라도 보태주는 자들은 북한주민들에게 죽으라는 얘기다. 개정일에게 돈 한 푼이라도 보내주는 자들은 인간이 아니다. 북한인권운동 10년에 터득한 진리가 바로 돈이다. 김정일에게 돈 줄을 끊어야 북한주민들도 살아나고, 남한사람들도 살아남을 것이다. 개강산 개성 관광 영구중단하고, 그 돈으로 탈북동지들 풍선삐라 열심히 날려보내면, 한반도에는 김정일 없는 진짜 평화통일 민주주의 통일이 온다.

2010년 3월 20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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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Blogger Unknown said...

그대의 강력한 멸공 정신의 열의 하나만 실천해도 통일이 우리 품에 곧 다가들 것이다. 그러나, 집권자라는 자들은 물론 국민이라는 쓰레기들 대부분이 그저 미친 듯이 자기 호의호식하기만을 한사코 도모할 뿐, 아무도 그들의 조국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나 눈물이 나서 이제 다시 더 그 나라를 위하여 바른말을 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것이 모든 과거와 현재의 한국인들의 고통인 것이다. 너무나 참담한.

8:1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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