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projects

Friday, February 19, 2010

Let us cry together

울보는 울어라!

사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울봅니다.
영화를 보다가도 울고,
책을 읽다가도 울고,
모짤트를 듣다가도 울었습니다.

이런 울보가 북한참상을 듣고 읽고 본 이후에는
허가 받아놓고 아주 울보가 됐습니다.
연길 서시장에서 비틀거리는 꽃제비,
[서울 기차]에서 증발해버린 7인의 탈북의사들,
[요덕 스토리]에 나오는 련화와 명수와 요덕이,
[크로싱]에 나오는 준이 철민이,
죽어가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
매일 보고 읽고 들으면서,
이 울보는 걷잡을 수 없는
울보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또 울었습니다.
로버트 동훈이가 가여워서 울었습니다.
지옥을 보고 걸어나온 동훈이가 너무 가여워서 울었습니다.
지옥을 보고, 혼자서 걸어나온 동훈이가 너무 가여워서 울었습니다.

동훈아,
많이 울자. 같이 울자.
혼자서만 울지 말고 나눠서 울자.
속으로 쌓아놓지 말고,
소리 내어서 울어라.

3백만 영혼이 너와 함께 운다.
우리들 때문에 지옥에 들어왔다가,
그 지옥을 보고는 가서 너 혼자 운단 말이냐!

함께 울자.
3백만 원혼들,
서울 기차
요덕 스토리
크로싱과 함께
우리 실컷 같이 울자!

하나님, 남조선에만 가지 마시고,
우리가 사는 이 요덕에도 와 주소서!
하나님, 제발!

2010년 2월 19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http://nkgenocide.net
http:/nk-projects.blogspot.com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