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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8, 2009

이승만 박사와 김문수 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0월 17일 이화장을 방문했다. 너무 늦은 감이 있으나, 미국 속어대로 Better late than never, 김지사에게 고마운 뜻을 전했다. 다음 글은 필자가 2004년 6월, 이승만 박사께서 테디 루즈벨트 미대통령에게 1905년 7월 보낸 탄원서를 번역하여 올렸던 글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은 얼마 전 죄값도 치루지 않고 지옥으로 가버렸지만, 북한인권 탈북난민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바뀐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작금 한국 미국의 상황이다. 2009/10/18 남신우



백년을 거꾸로 돌아간 한반도 타임 머신


나라없는 백성처럼 처참한 비극은 이 세상에 다시 없다.
2천년을 나라없이 여러 나라에 흩어져서 살아온 유태인
들은, 6백만이 몰죽음 당한 히틀러 나치의 홀로코스트
인종학살 참극 이전에도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시도 때도
없이 무슨 사건만 나면 동네 북이었고 무슨 일이 일어나면
항상 맨 처음 당하는 희생양이었다. 나라없는 설음에 절치
부심하다가 간신히 사막 땅 한 떼기를 떼어받아 이스라엘
이란 독립국을 만든 것이 1948년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랍 제국과 죽기살기로 싸워오는데, 그들은 이 사막 땅
한 조각이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말 죽기 살기다.
2천년간 나라없는 설음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천년동안 중국 놈들에게 종속되고 왜구에게 계속
얻아맞고 침략 당했으나 나라가 뿌리채 뽑혀 없어진 것은 1910
년 경술국치로부터 1945년 해방될 때까지 36년간이었다. 그리고
는 나라가 다시 생기기는 헸으나 반 쪽으로 갈라져 버렸다. 반
쪽 으로 갈라져서 아웅다웅하면서 50여년 간당거리던 나라가
이제 다시 뿌리가 뽑히고 송두리째 없어지게 생겼다. 아니, 벌써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 백성들이, 유태인들만큼 나라없는
설음을 아직 뼈저리게 느끼지 못한 것 같다. 그러니까 김대중이
나라를 망치고 노무현이 나라를 우습게 알아도 그냥 쳐다들만
보고, 도무지 급한 것이 없다.

대한민국이 멀쩡하고, 노무현이 부활하시고, 美帝 침략자들이
드디어 한반도에서 떠나가고, 남북이 화기애애하고, 서울이
저렇게 복작거리는데 무슨 헛소리냐고?

유태인들은 나라가 없어서 나치들에게 6백만 몰죽음을 당했지만,
우리는 나라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북한에서 3백만 동포들이 몰
죽음 당하는 것을, 눈 뜨고, 아니, 눈 감고, 그냥 내버려 두었다.
나만 죽지 않으면 괜찮다고!

북한 사람들은 참으로 나라를 사랑한다. 그들은 김일성 김정일
父子를 부모처럼 섬기고 받드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으로
세뇌 당한 사람들이다. 북한 사람들은 배가 고파서 중국으로
먹을 것을 찾아 나라를 버리는 것이지, 김정일이 밉거나 나라가
미워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중국으로
건너간 탈북자들은 그 다음 날부터 김정일을 살부지수처럼 증오
한다. 그렇게 믿고 사랑하던 나라가, 그렇게 떠받들던 김정일이
자기들을 속이고 버리고 죽였다는 것을 알고나서는 그들은 나머
지 生을 김정일 죽이는 일에 바치겠다고 모두 이구동성으로 이를
갈아부친다. 사랑하던 어버이 수령님이, 사랑하던 나라가 자기들을
속이고 배신 하고 굶겨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나면, 그들은 반
미치광이가 되버린다.

필자도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나를 낳아준 대한민국도 사랑하고,
나에게 일자리를 주고 아이들을 낳아서 기르고, 먹고 살게끔
거두어준, 링컨이 만든 미국이란 나라를 사랑한다. 그런데 4년
전쯤 내 나라가 36년 살아온 미국보다는, 대한민국이란 것을
알았다. 느꼈다. 북한에서 3백만 주민들이 굶어죽고 맞아죽고
얼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확인한 뒤, 내 나라는 한국이란 것을
새삼스럽게 절실하게 느꼈다.

그러나 그 뒤 줄곧 나라없는 설음을 겪기 시작했다. 나하고 똑같이
생기고 나하고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중국 땅에서 오갈 데가
없어서 두더지처럼 숨어살다가 중국 공안에 잡히는, 이 사람들은
나라없는 백성들이었다.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이름의 두 나라를 가진 사람들이 나라없는 백성들로 전락해서 유태인
들처럼 유랑민이 되어버렸고 홀로코스트보다 더 지독한 인종학살에
죽어갔다. 나라가 있어도, 아예 없느니만 못한 국제고아 신세였다.

지난 2년간 두 번 탈북자 납북자 일로 뉴욕 유엔본부를 찾아갔다.
유엔 인권위 관리를 만나서 사정을 설명하고 사정하니까 그 관리
첫 마디가 이건 너의 나라가 할 일이지, 왜 너같은 개인이 나서서
고생을 하느냐라는 반문이었다. 나라가 안 하니까, 나같은 소시민
이라도 나서야지, 그럼 죽는 사람들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한단 말인가!
속이 터지는 나라없는 설음이 따로 없었다.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과 죽기살기로 싸우자는 것은, 우리가 힘도 없고
조직도 없고 돈도 없지만, 죽기살기로 싸울 수 밖에 없는 것은,
우리나라를 다시 찾기 위해서이다. 나라없는 백성처럼 처참한 비극은
이 세상에 다시 없다. 대한민국 마저 김정일에게 넘어가면 7천만이
국제고아 신세가 된다. 어쩌다가 7천만 우리 한민족이 21세기판 나라
없는 유태인으로 전락하려는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악몽이다.
나라를 한 번 잃어버렸다가, 2천년이 지나서야 다시 사막 땅 한 떼기
라도 찾아서 나라라고 죽기살기로 아랍국들과 싸우는 유태인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 아니, 불과 100년전에 나라를 잃어버리는 설음을 겪은
우리 선조들을 보면, 이완용이보다 더 지독한 김대중 노무현과 싸우지
않을 수 없고, 히틀러보다 더 지독한 김정일과 싸우지 않을 수 없다.

나라가 곤두박질을 치고 곧 없어지려던 1905년 7월, 하와이 교포들을
대표하여 이승만 박사가 미국대통령 시오도어 루즈벨트에게 보낸
탄원서가 있다:


하와이 한국인들이 루즈벨트 대통령께 드리는 탄원서
호놀룰루, 1905년 7월 12일

PETITION FROM THE KOREANS OF HAWAII TO PRESIDENT ROOSEVELT

미합중국 대통령 각하,
To His Excellency,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각하, 아래에 서명한 8천명, 하와이 한국인들은 1905년 7월 12일
호놀룰루 시에서 모임을 갖고 다음과 같은 탄원서을 각하께 보내
기로 결의하였습니다.

Your Excellency, - The undersigned have been authorized by the
8,000 Koreans now residing in the territory of Hawaii at a special mass meeting held in the city of Honolulu, on July 12,1905, to present to your Excellency the following appeal:

하와이 군도에 사는 우리 한국인들은 1천2백만 우리 한민족의 생각을
대변하고자, 다음과 같은 사실을 각하께 알리고자 합니다:

We, the Koreans of the Hawaiian Islands, voicing the sentiments
of twelve million of our countrymen, humbly lay before your
Excellency the following facts:

러시아와 일본이 전쟁을 시작한 직후, 우리 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하여 일본과 동맹하자는 조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조약에 근거해서, 한국 전역을 일본에 개방했고, 한국민들과
정부는 일본 정부의 한반도 內 군사활동에 협조해왔습니다....

Soon after the commencement of the war between Russia and Japan,
our Government made a treaty of alliance with Japan for offensive
and defensive purposes. By virtue of this treaty the whole of
Korea was opened to the Japanese, and both the Government and the
people have been assisting the Japanese authorities in their
military operations in and about Korea.

(중략)

미합중국은 우리나라에 이해득실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미국과의
국교로 우리의 산업, 상업, 종교 등 제반 분야는 크게 발전해서,
이제 미국정부나 미국민들이 한국의 실상을 알고, 일본이 우리나라
에서 절대권력을 행사하게 되면 그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알아
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미국민들이 페어 플레이를 좋아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하께서 개인 간이건 국가 간이건, 정당한 관계를 지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각하께, 우리 국가의
존망이 걸린 이 위기에서 우리나라를 도와달라고 이 탄원서을 보내
는 것입니다.

The United States has many interests in our country.
The industrial, commercial, and religious enterprises under
American management, have attained such proportions that we
believe the Government and people of the United States ought
to know the true conditions of Korea and the result of the
Japanese becoming paramount in our country. We know that the
people of America love fair play and advocate justice towards
all men. We also know that your Excellency is the ardent exponent of a square deal between individuals as well as nations,
therefore we come to you with this memorial with the hope that
Your Excellency may help our country at this critical period
of our national life.

우리는, 각하께서, 러시아-일본의 평화회담에 관여하지 않으리라고
믿지만, 그러나 한국이 독립을 유지하고, 딴 열강들이 우리나라를
억압하거나 박해하지 않게끔 도와줍시사, 간곡히 부탁하는 바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조약을 검토하면, 우리는 미국에게 이런 부탁을 할수
있고, 지금 우리나라는 미국의 지원이 가장 시급한 지경에 이르렀
습니다.

We fully appreciate the fact that during the conference
etween the Russian and Japanese peace envoys,
Your Excellency may not care to make any suggestion to
either party as to the conditions of their settlement,
but we earnestly hope that Your Excellency will see to it
that Korea may preserve her autonomous Government and that
other Powers shall not oppress or maltreat our people.
The clause in the treaty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Korea
gives us a claim upon the United States for assistance, and
this is the time when we need it most.

Very respectfully, Your obedient servants,

P. K. Yoon
Syngman Rhee


이 탄원서를 읽으면서, 이것이 백년 전 李박사께서 테디 루즈벨트
미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이 편지는
지금 2004년 6월 필자가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고 싶은 탄원서이기
때문이다.



김문수 “경기도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 건립”

이화장 찾아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유족-관계자들 격려
“이승만 박사 올바로 알리기 위해 도내 도서관에 관련 도서 보급”

17일 이화장을 찾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승만 대통령의 흉상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수 박사, 김 지사, 조혜자 여사. ⓒ 뉴데일리


“경기도내에 꼭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동상을 세우겠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7일 정오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이승만 대통령의 사저였던 이화장을 찾았다. 장원재 경기영어마을 사무총장이 수행했다.

김 지사는 이화장의 조각당(組閣堂)과 기념관을 둘러보고 안내를 하던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와 조혜자 여사에게 “너무 늦게 찾아와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이화장은 우리 근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공간인데 방재시설도 없이 정부가 너무 관리에 신경을 안 쓴 것 같다”며 “잘 가꿔서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화장에 비치된 이승만 대통령 관련 서적을 1권씩 구입한 뒤 이인수 박사 내외와 강영훈 이승만기념사업회 회장과 이사들을 한 음식점으로 초대, 오찬을 함께 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가 김문수 지사에게 이승만 대통령 서화집을 전달했다. 오른쪽은 강영훈 이승만 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 ⓒ 뉴데일리

김 지사는 오찬 자리에서 “이화장 측에서 ‘방문 사실을 공개해도 좋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건국대통령 기념관을 찾는 것이 문제가 될까봐 염려할 정도로 이승만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부당한 대접과 부적절한 자리매김이 있어왔다는 것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어느 강연에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물어보니 40%가 ‘호감을 갖고 있다’고 하기에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도 물으니 10% 정도밖에 안 되더라”며 “건국대통령에 대한 바른 인식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내에 꼭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동상을 세우겠다”고 약속하고 “지자체가 주도하기보다는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이 나서서 위원회도 만들고 추진해나가면 빠르게 결실을 볼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기도 내 모든 도서관에 이승만 박사를 바로 알릴 수 있는 도서를 보급하도록 하겠다”며 “건국절 제정이나 이승만 대통령 관련 사업 등에 관심을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데일리:온종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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