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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06, 2009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아빠가 딸아이를 데리고 숨박꼭질을 하면, 딸아이가 소파 뒤에 숨어있는 걸 알면서도 짐짓 모르는 체, 열심히 딴 곳만 기웃거린다. 딸아이는 아빠가 날 못 찾는다고, 처음에는 좋아하다가 시간이 흐르면 답답해진다. 내가 여기 있는데, 울 아빠가 왜 날 못 보나? 아빠는 아가 애를 태우다가 적당한 시간, 우리 예쁜이가 여기 있네! 하곤 번쩍 들어 안는다. 아빠와 아가는 둘 다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이런 아빠와 아가의 행복한 숨박꼭질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核을 두고 미국이란 종이 호랑이가 두 惡의 軸, 북한-이란 깡패나라들과 숨박꼭질하기에 바쁘다. 북한과는 이미 15년 이상 숨박꼭질 눈가리고 아웅 게임을, 무슨 재미가 그렇게도 많은지, 열 번도 넘게 스므 번도 넘게, 답답하지도 않고, 질리지도 않고, 그저 무한정 계속 반복에 반복이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요즈음 이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린 핵무기 안 만들어! 이란에서는 검정기름이 썩어나는데도 전기가 모자라서 만드는 발전용 核원자로란다.

그러나, 중동에서는 숨박꼭질이 오래 가지 못한다. 종이 호랑이가 아니라 진짜 독수리가 높은 하늘을 나르며 이란깡패 아마디네자드를 내려다 보고있다. 이스라엘軍 정예 전폭기 조종사들이다. 이스라엘은 숨박꼭질같은 것 재미없어 한다. 꼭꼭 숨어라? 꼭꼭 숨기 전에 정밀 선제공격이다.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가 핵원자로를 만드니까, 꼭꼭 숨을 사이도 없이, 1981년 오페라 작전으로 까부숴버렸다. 꼭꼭 숨어라? 이스라엘은 그런 어린애들 게임에는 관심 없다. 북한 깡패들이 시리아에 영변 원자로를 복제하려 했다. 종이 호랑이가 또 겁에 질려서 시리아의 영변 원자로를 보고도 안 본 척 했다. 꼭꼭 숨어다오! 보았어도 안 본 척 할께! 또 진짜 독수리가 나섰다. 2007년 9월, 시리아의 核원자로를 한 방에 날려버리고, 이스라엘은 시침 뚝 떼었다. 언제 우리가 어디를 폭격했던가? 진짜 “눈가리고 아웅”은 이런 게 바로 “눈가리고 아웅”이다.

한국과 미국에서는 금년에 주연배우들이 동시에 바뀌었는데도, 6자회담의 옛날 연극대본은 그대로이다. 대사 한 마디도 바꾸지 않은 寫本이다. 김정일 위원장님, 6자회담에 제발 나오시는 척만이라도 하시라요! 6자회담 안에서 양자회담 합시다요! 나는 아침이슬 중도실용 이명박이외다. 나는 세상독재자들과 포용獨對하려는 오바마이외다. 호금도가 온가보(원자바오가 아니라 溫家寶요! 여러분!)를 평양에 보내서, 김정일을 달래는 척 했고, 김정일은 넘어가는 척 했으니, 머지않아 다시 6자회담 사기극이 재탕 삼탕 재개봉될 것 같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안타깝게도, 정말 안타깝게도 한반도에는 종이 호랑이 뻐꾸기만 있지, 이스라엘 독수리 조종사들은 없다. 이스라엘 독수리들이 한반도까지 날아오기에는 너무 멀고 너무 바쁘다.

미국의 논객들은 이스라엘이 금년 말 전에 이란의 핵시설을 까부술 거라고 예측 장담한다. 이란의 핵시설을 그냥 놔두면, 이스라엘이 증발해버리는데, 어떻게 그냥 내버려 둔단 말인가? 미국의 논객들은 아예 내놓고, 우리 종이 호랑이 오바마는 절대로 무력침공은 안 할 것이다. 오바마가 아마디네자드와 그렇고 그런 친구인데, 무력침공이 왠 말인가? 선제공격이 왠 말인가? 이스라엘도 가만 있어라! 우리 숨박꼭질이나 하자. 그러다 보면 이란의 물라들도 다 늙어서 죽고, 행여 아마디네자드도 다음 선거에서 질 것이고, 무조건 기다리자! 전쟁 끔찍해서 더는 못 하겠다. 종이 호랑이의 포효가 고양이의 야웅 소리만도 못한 신세가 되었다.

이스라엘 독수리들은 이란 선제공격 준비에 여념이 없다. 내 나라 내 민족은 내가 지킨다! 홀로코스트, 네버 어게인! Holocaust, Never Again!

김정일은 느긋하다. 벼랑끝 전술과 숨박꼭질의 도사가 되었다. 핵이나 장거리 미사일 한 두 방 터뜨린 후, 조금 기다리면, 빌 클린턴도 날아오고, 온가보도 날아오고, 언젠가는 오바마 이명박이도 날아올텐데, 난 급할 것 하나도 없다. 금년에 식량이 좀 모자라? 영용한 인민전사들 먹일 식량은 다 비축해 놓았다. 그깟 백성들, 다 굶어죽어도 난 상관 없다. 군인들은 무기 들고 民家로 진군하여 반동분자들이 꼭꼭 숨겨놓은 식량들을 몽땅 약탈해라! 그리고도 배고프면 너희들도 굶어 죽어라! 정말 숨박꼭질의 도사 살인마이시다.

오늘 워싱턴의 피터슨 인스티튜트의 마커스 놀런드 동지가 새로 쓴 보고서를 보내왔다. 북한에서는 멀쩡한 사람들을 정치범수용소에 가두고 풀어주면서 뇌물을 받아 처먹는 새로운 방식의 수탈 수단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마커스 놀런드는 북한경제 북한식량 배급조직을 연구하다가 북한인권운동가로 변신한 경제전문가이다. 아무리 연구를 해보아도, 결론은 결국, 김정일을 죽여야, 북한체재를 바꿔야 북한사람들 경제와 식량문제가 해결될 가망이라도 있다란 결론이다. 나처럼 “죽여야 한다”란 말은 안 했어도, 대충 그 사람 보고서의 내용은 그렇다. 북한을 독수리 눈으로 정확히 파악하면 이런 결론이 결국 나오는데, 뻐구기 눈이나, Hope and Change 장님에게는 이런 진실이 안 보이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 누가, “6자회담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부르짖을 건가?
우리나라에서 누가, “김정일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부르짖을 건가?
우리나라에서 누가, “核이 아니고, 북한인권입니다!”라고 부르짖을 건가?

종이 호랑이 믿지않고, 젊은 독수리들 키우고 날리는 이스라엘은 살아 남는다. 종이 호랑이의 6자회담만 쳐다보고 가다리면, 닭쫓던 개 신세가 아니라, 김정일의 물폭탄이 核폭탄이 되어 드리닥칠 날이 머지 않다.

2009년 10월 6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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