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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15, 2009

노익장 삼총사

노익장 삼총사 (老益壯 三銃士)


필자가 두 번째로 번역한 링컨 책, 데이비드 허버트 도널드 교수의 “링컨 전기傳記” 출판기념회가 2003년 2월 12일, 링컨 생일을 기념하여 필자의 모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었다. 많은 탈북동지들이 참석해주었으나, 경호관계가 어려울 것 같아서 황 선생님을 모시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필자의 “링컨 선생님”이신 김동길 교수님이 그날 축하 말씀을 해주시고, 시스템 클럽의 지만원 박사님도 지방출장중 달려와서 기념회에 참석 축하해주셨었다. 당시 그 출판기념회로 몇가지 좋은 일, 궂은 일이 있었는데, 그중 제일 반가웠던 일은, 이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김동길 교수님과 황장엽 선생님이 얼마 후 김 교수님 댁에서 만나는 경사慶事가 일어났다. 그날 참석했던 한 탈북동지가 두 분의 첫 만남을 주선한 것이다. 황 선생님은 1923년 평남 강동군에서 태어나시고, 김 교수님은 1928년 평남 맹산군에서 태어나셨다. 김 교수님은 해방 후 곧 남쪽으로 오셨고, 황 선생님은 1997년 대한민국의 품에 안기셨다. 이렇게 동향同鄕이신 두 분이 곧 의기가 투합하여 진짜 민주투사 구국투사 동지로서 가까워지셨다 들었고, 두 분 모두 김정일과 김대중을 철저히 경멸하고 혐오하신다.

황 선생님이 2003년 10월, 워싱턴에 오셨을 때, 노구를 이끌고 서울에서 미국으로 달려오신 분이 또 한 분 계시다. 바로 대한민국 건국에 열혈애국청년으로 앞장 서서 빨갱이들과 투쟁하셨던 이철승 선생님이시다. “황 선생이 미국을 가는데, 내가 함께 가주어야지, 혼자 보낼 수가 있나!” 이렇게 황 선생이 김대중의 새장에서 잠시나마 풀려나 미국방문을 하게 된 것을 제일 반가워하고 고마워하신 분이 이철승 총재님이시다. 작년 10월,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여사가 북한인권운동으로, 2008년 서울평화상을 수상했을 때, 제일 수고해주신 분이 이철승 위원장님이시고, 제일 기뻐하신 분이 황장엽 선생님이시다. 황 선생은 여러 번 탈북동지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좋은 세상 못보고 죽으면, 통일이 되어 자네들이 평양에 돌아가면, 김일성 동상을 까부수고, 바로 그 자리에 우리 수잔 숄티 여사의 동상을 세우게! 내 부탁이야!” 그러나, 황 선생님은 꼭 장수長壽하셔서, 김정일이 거꾸러지고 북한노예동포들이 해방되면, 김일성 동상이 거꾸러진 자리에 수잔의 동상을 손수 건립하실 것이다.

이 세 분이 이제는 8순이 훨씬 넘으셨는데도, 누란累卵의 위기危機에 처한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하여 우리 젊은 사람들보다 더 열심이시고 분주하시다. 필자는 이 세 분을 지극히 존경하고 사랑한다. 정말 이 “별 볼일 없는” 무명 일개 재미교포를 그동안 이 세 분께서는 분에 넘치게 사랑해주셨다. 그 은혜를 갚을 길 없어서, 필자는 그동안 이 세 분께 받은 가르침을 필자의 무덤까지 모시고 갈 것이다.

이철승 선생님, 부디 만수무강 하십시오.
황장엽 선생님, 부디 만수무강 하십시오.
김동길 교수님, 부디 만수무강 하십시오.

2009년 8월 15일 광복절 오후에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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