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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ne 13, 2009

아무도 믿지 말자!

2004년 가을 美연방국회 상하원에서 북한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그 해 10월 중순, W. 부시 대통령이 그 법안에 서명했을 때, 필자는 만세를 부르고 너무 기뻐서 북한인권법안 통과에 수고했던 분들과 모여 간단한 파티까지 열었었다. 그러나 그 훌륭한 법안은 종잇장에 불과했고, W. 부시가 라이스-크리스 힐을 내세워 6자회담 사기극으로 전향하고, 가끔 탈북자들이나 백악관에 초청하여 “가장 감동적 만남이었다”느니 입에 발린 헛소리 공치사나 하고, 2004년 美연방국회 북한인권법안은 낳자마자 사장死葬되고 말았다. 법이 아무리 훌륭해도 집행을 안 하면 없느니만 못하다!

어제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무슨 큰 일이나 한 것처럼 대서특필들이다. 북한 배들이 대량살상무기를 실고 가더라도, 승선 사찰을 하려면 그 배의 선장으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낀 결의가 무슨 놈의 결의인가? 만약 선장이 허락 동의를 안 하더라도 무력은 절대로 쓰면 안 된다? 유엔 대북 결의안에서 제일 먼저 언급한 것이, “돌아와요 장군님, 6자회담으로!”란다. 빌어먹을 6갑회담, 이제는 듣기만 하면 열이 오른다. 6갑회담에서 6갑을 잘한 크리스 힐은 지금 북경이 아니라 이라크에서 대사노릇을 하고있다. 김정-힐, 정말 그동안 수고 많이 했시요! 유엔 대북결의? 차라리 부결되었으면 나을 뻔 했다. 잇발없는 결의안은 아예 안 하는 것이 낫다.

이명박이 북한 핵실험에 화가 나서 그날 당장 PSI에 가입을 하셨단다. 김정일아! 핵을 퍼뜨려 봐라! 가만 안 있겠다! 그런데 단서가 붙었다. 노무현 정동영이 김정일 장군님에게 선물한 “제주해협통과”는 그대로 준수하겠습니다! 핵무기를 실었느지, 유도탄을 실었는지, 마약 위조화폐를 실었는지, 우린 상관 없으니까, 맘놓고 제주 옆바다를 들락날락 하시라요. 그러고도 PSI 가입했다고, 무슨 큰 결단이나 내린 것처럼 너스레를 떤다.

북한인권법안도 그렇고, 유엔 대북결의도 그렇고, PSI 가입도 그렇고, 살인마 김정일을 때려잡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아무 짝에도 소용 없다. 지난 10년간 북한인권 일하면서 배운 게 그 거다. 잇발없는 “법안”이나 “결의”나 “가입”은 아무 짝에 소용 없다. 백해무익百害無益이다. 1994년 제네바 합의로 김정일은 10년 이상 시간을 벌었었다. 6자회담 타결로 김정일은 몇 년 더 시간을 벌었다. 유엔 대북결의도 마찬가지이다. 최소한 수 년이란 시간을 벌 것이다. 계속 핵을 개발 실험 할 것이고, 계속 무고한 사람들 굶겨죽이고 때려 죽일 것이고, 계속 개성공단 남한직원이나 예쁘게 생긴 미국 여기자들을 납치하여 노동교화소로 보낼 것이다.

그럼 어쩌자는 거냐?

W. 부시-오바마 믿지 말고, 유엔 믿지 말고, 이명박-한나라 당 믿지 말고, 탈북투사들 도와서 풍선삐라 날리는 것이 훨씬 더 낫다! 대한민국 청와대와 통일부란 사깃꾼들 (노무현 정동영 김하중같은 개들이 아니라 이명박 현인택의 청와대와 통일부가 사깃꾼들이란 말이다!) 들이, 풍선 날리는 박상학을 검찰에게 조사 처벌하라고 고소告訴 압박 방해하는 세상이다. 박상학이 풍선에 북한 돈을 넣어 날리니까, 북한 돈 밀반입은 위법이라고? 이런 자들을 두고 정권교체했다고?

아무도 믿지 말자! 김정일을 실질적으로 못살게 굴고 때려잡자는 사람들만이 진짜 동지요, 자유투사들이다. 청와대, 백악관, 美국무부, 통일부, 유엔본부같이 높은 자리 회전의자에 앉아서 말로만 김정일의 핵을 걱정하는 높은 양반들은 이제 신물이 난다. 김정일이 핵폭탄을 서울에 떨어뜨려야, 김정일이 샌프란시스코에 핵폭탄을 떨어뜨려야, 아이쿠, 큰 일 났네! 할 머저리들에게 기대를 걸다간 북한동포 노예들을 구하기는 커녕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작살날 참극이 코앞에까지 닥아왔다.

아무도 믿지 말고, 풍선 삐라 매일 날리자!

2009년 6월 13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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