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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12, 2009

김문수와 수녀님들과 나병환자들

김문수와 수녀님들과 나병환자들

세상 돌아가는 일이 답답하다 못해서 숨이 막힐 지경이면 김문수 경기지사 사이트를 돌아본다. 김지사는 새벽 네 다섯 시부터 밤 12시 한 시까지 일하는 사람이니까, 매일 무슨 일을 했는지 들어가보면 그날 한 일이 보통 사람인 나보다 두 배 내지 세 배는 된다.

어제(6/12) 김지사는 포천에 있는 한센촌 나병환자들을 찾아가서 그 분들과 함께 하천 물줄기 뚫기 사역을 했다. 한센병 나병을 옛날에는 문둥병이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전혀 감염될 위험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문둥이 문둥병이라며 아직도 무서워 한다. 나병, 하면 소록도가 생각나는데, 오래 전 육영수 여사가 소록도을 자주 방문하셨었고, 박근혜 의원도 소록도를 방문한다 들었다. 아름다운 일들이고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김지사가 일부러 시간내서 만나는 사람들은 이런 나병환자들, 외국인근로자들, 탈북자들같이 사회에서 경원시하고 외로운 사람들이다. 김지사는 택시기사 면허증을 딴 후 시간날 때마다 택시를 하루종일 몰면서 손님들과 얘기를 나누고, 택시 기사들과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하면서 택시운전수들의 애로사항을 일일히 수첩에 적는다. 김지사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렇게 재미있는 얘기가 많다. http://www.gg.go.kr/gg/site/dojisa/00/main.do

어제 김지사의 한센촌 방문 얘기를 읽으면서 소록도 나환자들에게 평생을 바치신 두 분 수녀님들을 생각했다. 젊은 오스트리아 수녀 두 분이 소록도에 와서 40년 이상을 사시다가 재작년 두 분 다 70이 넘으시니까 작별인사도 없이 고향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셨다. 하늘에서 내려보내신 두 분 천사의 얘기를 읽고 눈물이 났었는데, 김지사의 얘기를 읽으면서 가슴이 벅차다.

김문수 지사의 천주교 영세명은 모세다. 애굽에서 유태인들을 해방시킨 바로 그 모세다. 애굽의 모세와 소록도 수녀님들과 포천 한센촌의 김문수 - 김문수가 정치인이기 이전에 이렇게 나를 감동시키는 인간이기 때문에,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 때문에 숨이 막히다가도 오늘 하루만은 또 희망을 갖어본다.

2009년 6월 12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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