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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1, 2008

선과 악의 투쟁

미국 남북전쟁에서는 절친한 친구나 친척이 남북으로 갈라져서 싸우고 형제가 남북으로 갈라져서 싸운 예가 허다하다. 이념에는 형제도 어쩔 수 없고 친구나 친척도 어쩔 수 없다.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길을 좇아갈 뿐이다.

남북전쟁에서 이런 사례로 제일 유명했던 일화가 북군의 윈필드 스콧 핸콕 장군과 남군의 루이스 아미스테드 장군 사이의 이야기이다. 핸콕과 아미스테드는 남북전쟁 전에는 멕시코 전쟁에서 함께 싸운 절친한 전우로서 캘리포니아 변방에서 함께 근무하다가 남북전쟁이 일어나면서 한 사람은 연방군 군단장으로 또 한 사람은 연맹군 여단장으로 싸우다가, 게티스버그 전투에서 정면 맞대결을 한다. 이 전투에서 아미스테드 장군은 전사하고 핸콕 장군은 중상을 당한다. 하나는 죽고 하나는 다쳤어도 둘의 우정은 죽음을 초월한다는 이야기이다.

북한인권운동 10년에 평생 가깝게 지내던 친우들을 여럿 잃었다. 가까웠던 친우가 북한인권운동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해서 멀어질 수는 없다. 그러나 믿고 가까웠던 친우가 친북좌파들 편이 되면 그냥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할 수는 없다. 친구야, 친북좌파는 아니다! 김대중 노무현은 아니다! 반미는 아니다! 라고 설득하다가 말이 통하지 않으면 그 다음에는 갈라설 수밖에 없다. 나는 내 길을 갈 것이고 친구는 그가 믿는 길을 가는 것이다. 억장이 무너지고 외롭기까지 하지만, 사람들 살리고 나라를 구하는 일에 잘못된 길로 치닫는 친구와 희희낙낙 할 수는 없다.

미국에서 수십년을 가깝게 지내온 미국인 친구부부와 오래간만에 저녁식사를 했다.
"너는 어쩌다가 전쟁광 늙은이 맥케인을 지지하냐?”
"만사 제치고, 맥케인이 김정일을 미워하기 때문에 난 맥케인을 지지한다.”
"우리가 왜 남의 나라를 침략해서 우리 아이들도 죽이고 그 나라 사람들을 살육해야 한단 말인가?”
"이라크나 북한 사람들이 사람들 죽이는 독재자들을 자신들의 의지나 힘으로 없애지 못하니까, 미국의 힘, 링컨의 의지로 없애는 것이 왜 잘못된 일이냐?”
"어쨌거나 전쟁은 막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 죽이기 싫다.”
"9.11이 내일이다. 우리가 언제 전쟁하자고 그랬냐? 빈라덴이 뉴욕 워싱턴에 와서 우리를 살육했으니 싸우는 것 아니냐?”

이해나 합의점은 찾지 못하고 계속 말이 빗나간다.
"우리는 오바마를 찍을 것이다. 너도 오바마를 찍어라!”
"나는 맥케인을 찍을 것이다. 내가 아니라 북한사람들 이란사람들 독재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려면 맥케인을 찍어라!”

맥케인과 오바마의 대선 선거전은 예사 선거전이 아니다. 이념의 대결이요, 선악의 대결이다. 맥케인이 선이고 오바마가 악이란 말이 아니고, 맥케인은 악을 미워하고 오바마는 악이 누구인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선악의 대결이란 말이다. 성장이냐? 분배냐? 큰 정부냐? 작은 정부냐? 세금 올릴 거냐? 내릴 거냐? 모두가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중 제일 중요한 문제는 선과 악의 문제이다. 김정일을 없앨 거냐? 만나서 허튼 수작할 거냐? 그것이 문제다. W. 부시가 김정일을 나쁜 놈으로 몰아세운 것은 잘 한 짓이다. W. 부시가 6자회담으로 김정일과 숨박꼭질한 것은 바보 짓이다. 악은 힘으로 눌러서 없애야 한다. 전쟁이 아니더라도 대결하고 싸워야 한다. 레이건 대통령이 그랬다. 레이건 대통령식 선과 악의 대결을 좇겠다는 후보가 존 맥케인이다.

살인마 김정일이 스트로크로 쓰러졌다 하면 그놈 빨리 뒈지라고 고사를 지내야지, 김정일이 죽으면 이 일을 어쩌나 걱정들이 많다. 김정일 뒈진 후에 또 김정일이 나와도 지금의 김정일은 뒈져야 한다. 또 나오면 또 그 놈과 싸워야 한다. 선과 악의 투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내일 당장 끝날 투쟁도 아니다. 히틀러를 죽이면 스탈린이 나오고 스탈린이 간 후에는 김정일 빈라덴이 나오고 친북좌파들이 계속 설친다. 한 놈 죽이거나 뒈졌다고 해서 만사 오케이가 아니다. 계속 싸우면서 내 아들 내 딸들은 북한주민들처럼 지옥에서 살지는 않게 해야지, 하는 것이 바로 선과 악의 투쟁이요, 북한인권운동이다.

2008년 9월 11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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