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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25, 2008

마냥 기다릴 수 없습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습니다

이명박은 절대로 아니라고 수십 편의 글을 보낸 검은 머리 외국인 남신우입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이명박의 대통령 취임사를 읽고 다시 이명박은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지난 8년간 제 주장은 북한인권으로 북한주민들 구하지 않으면 남한국민들도 희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취임사에는 북한주민들의 인권은 한 마디도 없습니다. 김정일이 핵을 포기하고 감옥같은 나라를 개방하면 어떤 수단으로 올려줄 지는 말하지 않고 3천불이 누구 옆집 사람 주머니 돈인지 3천불로 올려주겠다는 말을 다시 반복했습니다.

필자가 이명박은 아니라고 바다건너 모기소리이지만 끈질기게 악착같이 아우성을 치니까 서울의 진짜 보수우익이란 선후배 동지들도 역겨워하고 함께 일하던 몇몇 탈북동지들까지도 반발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정권교체가 되었는데 왜 초를 치냐? 나이 값을 좀 해라! 이명박이 빨갱이는 아니지 않느냐? 기회를 주고 시간을 줘라!

나같은 재미교포 소시민이 떠들어봐야 대통령이 되신 이명박이 귓잔등으로도 들을 리는 없습니다. 북한인권 챙기시요! 친북좌파 청소하시오! 시끄럽다, 검은 머리 외국인이 왠 말이 그렇게 많으냐? 너만 북한인권 해왔냐? 나에게는 실용주의 실용대화로 김정일이 핵포기하고 개방해야만 될 금량지계가 있는데, 왜 뱁새가 황새 속도 모르고 잔소리가 많으냐!

사실 그렇기도 합니다. 실용주의 내세우면서 이념 따지지 말자고 한 말은 이명박이 어제 한 말이 아닙니다. 한나라당을 뻐꾸기당으로 만들면서 줄창 외어온 뻐꾸기당 실용주의적 이념입니다. 그러니 조국을 지키고 정권교체에 성공하신 진짜 보수우익들과 몇몇 탈북동지들에게 부탁이 있습니다. 정권교체가 진짜 되었든 안 되었든, 이명박 대통령에게 계속 따지고 물고 늘어질 일이 있습니다.

“미국의 부시 라이스 힐이 만년 한세월 6자회담으로도 성공하지 못한 북한 핵포기는 언제나 하실 겁니까? 우리는 마냥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90년대 말처럼 사람들이 계속 수백만 굶어죽지 않을 지는 몰라도, 2천만 북한주민들이 계속 배를 주리는 것은 사실이고, 요덕 개천 화성 회령 정치범수용소에서는 계속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이 사실이고,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은 죽지못해 팔려다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나라 망치고 나라 팔아먹은 김영삼과 김대중과 노무현이 이명박 취임식에 나란히 참석했다니 우선 의전상 할 수 없었다 하더라도 내 속이 뒤집힙니다. 이명박은 취임후 제일 먼저 할 일이 김대중 노무현을 서교동 봉하마을에서 끌어내다가 법정에 세우는 일입니다. 왜 너희 두 놈은 김정일에게 그렇게도 악착같이 국민세금 현찰 비료 기름 식량 갖다 바쳤냐? 왜? 왜? 왜?

이명박을 지지했던 진짜 보수우익들은 이명박을 반대했던 진짜 보수우익들보다 더 악착같이 더 끈질기게 더 세세하게 이명박에게 따져야 합니다. 우리가 진짜 정권교체 한 거냐? 아니면 뻐꾸기 한 마리를 참새나 봉황으로 보고 그나마 달랑 한 개 남아있던 우리 보수우익 둥지 한나라당을 몽땅 내준 거냐?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면서 정말 축하해주고 싶습니다. 부디 잘하시라고 기도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습니다. 남한 경제 대운하 747 때문이 아니라 북한인권 때문입니다. 김정일 때려잡아서 북한주민들을 해방시키지 않으면 7&per; 4만불 7등이 아니라 100&per; 백만불 1등이 되어도 핵무장 살인마 김정일을 당할 길이 없습니다. 진짜 보수우익들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을 더 열심히 경계하고 더 열심히 따져야 합니다.

정권교체 했다고 방심하다간 어느 날 나라가 숭례문처럼 무너집니다.

2008년 2월 25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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