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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05, 2007

이회창과 한나라당과 링컨과 휘그당

이회창과 한나라당과 링컨과 휘그당

미국에서 공화당 이전의 보수정당은 휘그당이었다. 링컨도 휘그당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고, 휘그당원으로 연방국회의원에 선출되었었다. 링컨이 존경하던 단 한 사람 정치가도 휘그당의 헨리 클레이란 정치가였다. 링컨은 휘그당이 완전히 와해될 때까지 마지막 일리노이 주 휘그당원으로 남아 있었다. 휘그당이 식물정당으로 유명무실하게 된 연후에야 링컨은 새로운 보수정당 공화당 창당에 딴 보수 휘그당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보수정당 휘그당이 왜 식물정당으로 전락했나? 1800년대 초부터 1850년대까지 미국정치 사회 경제 문화를 휩쓴 흑인노예제도에 관하여 휘그당이 시종일관 어정쩡하게 당론을 통일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북부 휘그당원들은 노예제도를 새로 연방에 편입되는 서부변방에 더 확산시켜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었고, 남부 휘그당원들은 노예제도를 서부에 확산시키자는 주장이었다. 보수정당 휘그당원들 사이에 이념적 균열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어졌던 것이다.

1856년 휘그당이 없어진 후 링컨은 1858년 일리노이 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여 민주당의 스티븐 더글러스와 싸워서 석패했다가, 다시 1860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여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그 즉시 미남북전쟁이 시작되었다. 링컨이 공화당 대선공약에서 남북전쟁 끝에 암살 당할 때까지 철저하게 지킨 것은 딱 두 가지 이념이었다: 미헌법과 미독립선언서에 기초한 미연방은 절대로 갈라질 수 없다! 악의 제도인 (링컨은 괴상한 제도 Peculiar Institution라고 불렀지만) 노예제도의 변방확산은 절대로 안 된다! 이것이 링컨의 신념이었고 공화당의 이념이었다.

정치인은 당을 위해 살고 당을 위해 죽어야 한다. 그러나 당보다 더 위에 있는 것이 이념이다. 이념없는 당은 식물정당이요, 노른자 없는 달걀이다. 식물정당은 枯死하고 노른자 없는 달걀은 병아리로 태어날 수가 없다. 한나라당이 지금 그 꼴이 되었다. 전에는 원희룡, 손학규같은 가짜들이 설치더니 이제는 이명박 이재오 뉴라이트들이 설치는 가짜 보수정당이 되었다. 햇볕정책 승계하고 6.15정신 10.4선언 받들겠다는 이명박의 한나라당이 어떻게 정통보수 정당인가? 김대중 노무현 정동영의 반역 패거리들과 무엇이 어떻게 다르단 말인가?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이회창 씨가 되든 남한과 한나라당에서는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남한의 보수파들도, 150년전 미국에서 휘그당이 공화당으로 정리되었던 식으로, 정통보수당으로 다시 정리될 때까지 혼란은 계속될 것이다.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영주할 수는 없다.

링컨은 1858년 “갈라진 집안 House Divided”이란 명연설에서 예언하기를 "I believe this government cannot endure permanently half slave and half free. 저는 이 정부가 半은 노예제도, 半은 자유주의로 영구히 견디어 낼 수는 없을 것으로 믿습니다.” 라고 했다. 그래서 미국은 링컨 덕분에 남북이 모두 자유를 누리는 진짜 자유민주국가로 다시 태어났다.

김정일 세습독재 노예제도의 남한 확산을 죽기살기로 막든지, 아니면, 김정일 노예주에게 계속 퍼주다가 남한이 몽땅 적화되어 김정일의 노예신세가 되든지, 최종 선택은 우리 국민들의 몫이다.

2007년 11월 5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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