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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03, 2007

오뚜기들

오뚜기들

오늘 자유북한방송 사이트에 들어가니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공연광고가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다. 자유북한방송이 함께 하고 정성산 감독이 새로 만든 [요덕스토리]가 12월 4일부터 20일간 안양 새중앙 아카데미 비전홀에서 사람들을 울릴 것이라 한다. 정감독이 미국을 다녀간 후 마음고생, 돈고생, 정말 고생도 많았겠으나 [요덕스토리]는 쓰러지지 않고 오뚜기처럼 발딱 일어선다. 정감독, 자유북한방송, 파이팅!

인터넷 검색에 박근혜 + 요덕스토리를 쳐넣으니까 박근혜 씨의 요덕스토리 관람기사가 뜬다. 박근혜 씨는 당대표 시절부터 북한인권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했었다. 요덕스토리 공연에도 황장엽 선생과 나란히 서서 정감독과 배우들에게 수고를 치사했다. 탈북자들 힘내라! 납북자 가족들 힘내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를 준비한 사람들, 고맙다!

인터넷 검색에 이회창 + 요덕스토리를 쳐넣으니까 이회창 씨의 요덕스토리 관람기사가 뜬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2006년 3월 23일)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태를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보고 눈시울을 붉히며 현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다시 인터넷 검색에 이명박 + 요덕스토리를 쳐넣으니까 이명박 씨가 요덕스토리를 관람했다는 기사는 하나도 없다. 이명박 씨는 북한인권 전시회에도 참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다행히 [뮤지컬 요덕스토리]가 12월 19일 대선 이전에 안양에서 재연된다니까, 이명박 씨는 만사 제쳐놓고 [요덕스토리]를 관람해야 한다. 그리고 소문이 자자한 그 많은 땅들 중에서 몇 천평 뚝 띠어서 요덕스토리 공연에 쓰라고 희사하면 더욱 좋겠다. 영어에 이런 말이 있다. Better late than never, 좋은 일은 늦게 하더라도 하면 좋은 것이다. 안 하면 평생 후회한다.

11월 15일은 일본의 요코다 메구미 양이 김정일에게 납치된 지 꼭 30년 되는 기념일(?)이다. 1977년 당시 13세 어린 소녀였던 메구미를 북한공작원이 납치하여 메구미의 양친은 30년간 잃어버린 딸아이를 찾아 미친 것처럼 쏘다녔다. 내 딸 찾아주세요! 내 딸 안 죽었어요! 메구미가 북한에서 낳은 딸 김은경이 올 해 20세이다. 납치 당했을 때의 엄마 메구미보다 이제 나이가 훨씬 더 먹었다. 메구미의 엄마 사키에 여사의 노력으로 일본 전국민이 들고 일어났다. 메구미 찾아오자! 납북자들 찾아오자! 고이즈미 전 일본수상이 김정일을 만나러 벤또(도시락) 밥 싸들고 평양을 두 번이나 갔었다. 우리 메구미와 납북자들 다 내놓으라고! 고이즈미는 김정일과 포도주 잔 마주치지 않았다. 김정일을 만나 웃지도 않았다. 싸들고간 벤또 밥 먹으며 김정일을 다구쳤었다.

이번 달에 일본국회의원들과 납북자 가족들이 대거 워싱턴을 방문한다. 미국친구들아! 이럴 수가 있느냐! 우리 국민들 납치해가서 몇 십년간 돌려보내지도 않는 김정일을 어떻게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주겠다는 거냐! 그러고도 우리가 우방이냐?

북한의 그 끔찍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아버지를 잃은 정성산 감독은 [요덕스토리]를 포기할 수 없다. 아무리 짓밟혀도 오뚜기처럼 오뚝 다시 일어선다. 아버지, 남조선에만 가지 마시고 이곳 요덕에도 와 주소서! 아버지, 제발!

사랑하는 어린 딸을 납치 당한 요코타 사키에 여사는 30년이 지나도 딸을 포기할 수 없다. 인간이기에 엄마이기에 자식을 포기할 수 없어서 오뚜기처럼 오늘도 외친다. 내 딸 찾아주세요! 내 딸 살아있어요!

2007년 11월 3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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