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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27, 2010

도루아미타불?

3월 26일, 천안함이 두 동강 나서 갈아앉았을 때, 이명박 대통령은 두 말 않고 북괴의 잠수함 기지를 까부수거나 북괴 잠수함 한 척을 갈아 앉혔어야 했다. 국제수사팀을 초청하여 과학적 수사를 벌인 것은 좋은 일이라 할 수 있지만, 우선 북괴를 한 방 까고나서 김정일처럼 시치미 뚝 떼고 과학적 수사를 벌려야 했었다. 이미 천재일우의 기회는 지나가고 말잔치가 시작되었다.

힐러리 클린턴 美국무장관이 날아와서 대갈일성, 미국은 한국을 완벽하게 지지한다고? 미국이 한국을 완벽하게 지지하면 미국이 한국 대신 북괴 잠수함을 까줄까? 한국을 대신해서 오바마 미국이 나설 리는 절대로 없다. 한국이 북괴를 깐다고 하면 (이명박을 보면 이것도 가망없는 假定이지만) 미국은 두 손 들고 말릴 것이다. 6자회담에서 까자! 말로 하자! 이스라엘이 하마즈나 헤즈볼라에게 테러 당한 뒤, 이스라엘이 아랍 테러리스트들과 이란을 까겠다고 열을 내면, 이스라엘의 발목을 꼭 잡아온 것이 미국이다. 왜 그렇게 성급하신가? 유엔으로 가서 말로 하시고 경제봉쇄로 하시지!

호금도의 中共이 이번에는 김정일의 종아리를 때리면서 야단칠 거라고? 넌 우리처럼 개혁개방해서 잘 살 것이지, 왜 귀찮게 말썽만 부리냐? 아이구, 김정일이 매일 말썽 부리기를 바라는 나라가 중공입니다요. 김정일이 말썽부리면 남한이 달려오고, 미국이 달려와서, 왕서방님, 제발 좀 어떻게 해주세요, 라고 애걸복걸하는데, 왜 왕서방이 그런 재간동이 김정일을 야단칠까? 어림도 없는 소리다.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빨갱이 조선중앙통신은 전보다 더 매일 미친 것처럼 대남방송을 쏘아대고, 남한 빨갱이들은 이명박 몰아세우고 김정일 감싸주기에 정신착란 헛소리만 되푸리하고, 오바마와 힐러리는 이란이 아니고 북한에 큰 소리 치는 것으로 한 몫 보려하고,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말 몇 마디 해놓고, 혼자서 일 다 한 것처럼 목에 힘을 준다. 그나마 필자가 목을 빼고 기다리는 풍선삐라 날리기와 대북방송 재개는 2010년 5월 27일 오후 현재까지 아직 했다거나 날려보냈다는 소식 못 들었다. 개성공단에서 철수하지 않으면서 무슨 봉쇄고 중단이고 절교인가? 모든 일이 하수상하기만 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공 때문에 김정일에게 대놓고 선전포고 할 수 없다면, 남한 빨갱이들에게만이라도 선전포고를 하라! 너희들 매일 계속 김정일 감싸면 전부 다 영장없이 재판없이 감옥에 처넣겠다고! 주적을 감싸고 도는 것은 헌법에도 걸리고 보안법에도 걸린다. 대통령과 검찰과 경찰은 왜 법을 집행하지 않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과 잠수함 전쟁할 수 없으면, 북한인권으로 싸우면 된다. 황장엽 선생이 그러시던데, 김정일 네가 북한주민들3백만명을 굶겨 죽였다며? 탈북자들이 만든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보니까, 너희들 강제수용소가 아우슈비츠보다 더 지독하다더군! 사람들을 말뚝에 묶어놓고 총을 아홉 방이나 쏘아 공개처형 한다며? 검정색 책(성경책) 갖었다고 사람들을 강제수용소로 보낸다며? 먹을 것 찾아서 두만강 건는다고 배고픈 사람들 잡아패고 쏘아 죽인다며? 네 이 놈, 네가 사람이냐. 짐승이냐? 왜 사람들 죽이냐, 이 놈!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황 선생은 커녕 탈북자 한 사람 만난 적도 없고, 요덕스토리 본 적도 없고, 북한의 공개처형은 나 몰라라이고, 중공에 대고 탈북난민 강제북송에 관하여 항의는 커녕 거론한 적조차 없다. 2010년 3월 26일 전날까지는, 오로지 아침이슬이고 중도실용이고 비핵개방 3천포였다.

이명박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엔과 말잔치하다가 흐지부지 중도실용으로 원위치 복귀할 확률이 더 많다. 불도저 몰던 기개가 조금 돌아오나 했더니, 김정일과의 기싸움에서 이미 밀리고 있다. 남한 빨갱이들과의 기싸움에서도 밀리고 있다. 밀리다 보면 중도실용이 또 튀어나올 것이다. 우리 기싸움 하지말고 이념 따지지 말고 중도실용 아침이슬로 돌아갑시다. 천안함은 이미 두 동강 났고, 46명 수병들은 다시 살려낼 수 없는데, 김정일이 저 지경 막가파로 나오니, 우리 좀 더 참고 기다려 봅시다!

천안함 참변과 46명 수병들 戰死로는 이명박과 남한국민들이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서울에 있는 쌍둥이 빌딩이 김정일의 장사정포에 무너지고, 그 안에서 일하던 46x100 = 4600명 시민들이 또 당해야 움직이려나? 아니면 2012년 6월 25일 새벽 휴전선 전반에 걸쳐 괴뢰군 특수부대들이 땅굴에서 쏟아져나와야 정신들을 차릴까!

도무지 이해할 수도 없고 종아리 때릴 수도 없는 민족이, 내가 사랑하는 우리 조국의 동포들 4천8백만이다.

2010년 5월 27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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