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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21, 2007

이 몸이 죽고 죽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김정일의 마카오 돈은 북핵과는 전혀 별개문제라고 뻤대었었다. 그런 검은 돈은 법대로 해결해야 한다! 절대로 못돌려 준다!

지난 週까지만 해도 미국은 김정일의 마카오 돈 2천5백만불중 반이나 3분지 1만 비정부 단체나 개인에게 돌려주겠다고 公言했었다.

그런데 엊그제 미국은 김정일의 피묻은 돈 2천5백만불 全額을 고스란히 김정일에게 돌려주겠다고 선언했다. 월스트리트 저널(3월 20일 논설)에서 그 얘기를 읽고 속이 터져서 욕밖에는 나올 것이 없었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손학규란 머저리 사이비가 악어눈물을 흘리면서 한나라 당에 칼을 꼽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욕도 안 나왔다. 저런 걸 대통령 후보깜이라고 와글와글들 댔으니!
오늘 인터넷을 검색하니까, 6자회담 다시 한답시고 다섯 나라 어른들이 북경에 모여 앉아서 마카오 은행이 김정일의 피묻은 돈 2천5백만불을 북경 계좌에 옮겨놓기를 기다리고들 있다 한다. 세상에 이런 해괴한 코미디기 언제 또 있었나?

부시 대통령 각하, 핵이 아니고 인권입니다!
크리스 힐 대사님, 핵이 아니고 인권입니다!
라이스 장관님, [2004년 북한인권법안]은 어디 금고에 넣어 놓셨습니까?
처음에는 들은 척 하는 것 같더니, 이제는 들은 척도 안 한다.

김정일이 내 돈 돌려 줘! 하니까, 미국이 며칠 버티는 척 하더니 전액 다 돌려 주겠단다. 위조지폐 찍어서 번 돈, 마약 팔아서 번 돈, 미사일 팔아서 번 돈을 전액 다 돌려 주겠단다. 백성들 굶겨서 번 돈, 10세 소년소녀들이 학교 안 가고 따온 버섯 팔아서 번 돈, 조총련 빨갱이들이 재일교포들 속여서 갈취한 돈, 이런 돈을 사람백정 김정일에게 다 돌려 주겠단다. 하나님, 맙소사!

미국의 부시가 김정일과 노무현의 손아귀에서 놀아 난다. 참으로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나!

그래도 나는 북한인권 해야 한다. 링컨이 계속 하라고 성화고, 북한주민들이 살려 달라고 성화고, 중국에 숨어사는 난민들이 죽겠다고 성화니, 북한인권은 해야 한다. 속이 숱검정처럼 썩어도 해야 하고, 하루에 골백번 때려 치울까 하다가도 다시 해야하는 것이 북한인권이다. 사람들이 오늘도 굶어죽고 맞아 죽으니까! 아무런 죄도 없는 어린 아이들이 오늘도 굶어 죽으니까!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6백여년 전, 정몽주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읊으시고,
지난 1월 25일, 김동길 선생님이 목요강좌에서 다시 읊으신 피로 쓴 絶叫이다.

2007년 3월 21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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