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projects

Sunday, February 18, 2007

바람아 불어라, 훨훨 불어라!

바람아 불어라, 훨훨 불어라!

1월 21일 저녁 서울에 도착했다. 서울에 아무리 자주 나와도 그 기나긴 18시간 비행시간에는 적응이 안 된다. 비행장에는 형과 문선생 가족이 마중 나왔다. 반가운 얼굴들, 곧 행사준비에 드러간다.

이번 서울행에서 제일 중요한 행사중 하나는, 1월 26일, 철원 휴전선 근방에 가서 탈북동지들과 함께, 대북 전단지를 실은 애드발룬을 북으로 날려보낼 행사다. 겨울이라 풍향 잡기가 쉽지 않은데, 그날 바람이 高空에서는 남쪽으로 불지만 아래에서는 동북쪽으로 불 것이라 한다.

1월 26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탈북동지 정수네 아파트로 간다. 정수네 조그만 임대아파트에는 정수 부부와 어린 딸 주현이가 산다. 주현이도 일찍 일어나서 낯선 사람들을 돌아보며 꼼지락 거린다. 너무 귀엽다. 우리가 하는 일이 모두 이 주현이를 위해서 하는 일이다.

정수댁이 끓인 녹차를 마시고 있는데 동지들이 다 모였다 한다. 차 2대로 나눠 타고 일행은 북쪽으로 달린다. 춘천으로 가는 길에 좁은 길로 한참 들어가 얕으막한 산 밑에 다다르니까 애드발룬 작업장이란 조그만 컨셋이 있다. 날씨가 포근하다지만 1월말 날씨는 역시 춥다. 작업장 앞에 쌓아놓은 수소통들을 8개 차에 옮겨 실었다. 수소통 한 개가 3킬로에서 3.5킬로인데 수소통 무게만큼 전단지를 보낼 수 있다. 애드발룬 작전의 총지휘자인 장선생이 늦게 딴 차로 도착했다. 그 차 안에 삐라가 가득 차있다. 김정일 대갈통에 뿌릴 삐라들이다. 김정일 일인수령독재 타도!

애드발룬 작업에 필요한 기재들과 자료를 실고 차 2대는 다시 북쪽으로 달린다. 오후 1시경 철원 백마고지 부근에 도착했다.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려니까 초소에서 우리들 차만 정지시킨다. 상부에 연락한다면서 차 안에 탄 사람들 신분증을 요구한다. 30분쯤 기다리니까, 중령 계급장을 단 장교와 군인들이 찝차로 달려왔다. 많이들 기다리셨습니다. 어디로 가시닙까? 우리들은 제2땅굴 좀 보러 왔오. 들어들 가시지요. 신분증을 돌려준다. 친절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중령이 탄 찝차가 뒤를 따라 붙는다.

민통선 안에서 또 하나의 초소를 지나니까, 따라 붙는 군인 찝차가 2대가 되었다. 따라 붙어도 아주 바짝 따라 붙는다. 이리 저리 돌다가 하는 수 없이 민통선 밖으로 나온다. 군인들은 더 이상 따라 붙지 않는다. 자기들 통제구역 안에서 책임이 끝났다는 것이겠지. 장선생이 앞장 서서 한참을 달려가다가 후미진 산골짝으로 들어선다. 애드발룬 발사 거점이다. 전에도 이곳에서 몇 번 날려 보냈다 한다.

작업 인원 6명이 일사불란하게 준비하더니 드디어 첫 발룬을 2시 20분에 날린다. 탈북동지 조여사가 발룬 끈을 잡고 기도한다. 하나님, 이 발룬들을 북쪽 동포들에게 무사히 도착하게 해주십시오. 할렐루야! 아멘! 발룬은 쏜살같이 하늘로 올라간다. 2시 30분, 2시 37분, 이렇게 세 번에 걸쳐서 2만장 가까운 전단지를 북쪽 하늘로 날려 보냈다. 3천에서 5천 미터 쯤 고공에서 날아가다가 장재한 타이머 시간에 맞추어 20분 후나 2시간 후에 고공에서 전단지 보따리가 터진다. 황해도에도 가고 평양에도 가고 함흥에도 가고, 북한 전역을 삐라로 뒤덮는다. 김정일아, 망해라! 김정일아, 죽어라!

북한 개들은 이 전단지를 어찌나 싫어하는지, 14번씩이나 했다는 남북연락장교단 회의에서 매번 이 전단지를 문제 삼았다 한다. 북한에 떨어진 우리 삐라 5백장을 수거해서 증거로 제시하면서, 남조선에서는 이런 삐라를 보내지 못하게 조처하시라요! 그래서 탈북동지들은 쫓기고 숨어서 애드발룬을 보내는 것이다. 북한 개들이 싫어하는 것을 남한 군인들이 막아야 한다? 세상이 이렇게 빨갛게 미쳤다.

발룬을 띄어 보내고 돌아오는데, 발룬 하나가 근처 밭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전단지 보따리가 너무 무거웠던지, 발룬에 넣은 수소량이 적었던지, 속 상하다. 장선생과 조여사가 급히 뛰어가 전단지 보따리를 수거했다. 어느 틈엔가 경찰차 한 대가 달려왔다. 무슨 일이 났습니까? 발룬 하나가 추락했오! 경찰은 이미 우리가 무슨 짓을 하는지 다 알고 있다. 상부에서 이 일은 국가이익에 위배되는 일이니 막으라는 지시가 내려 왔습니다. 뭐? 북한 민주화가 우리 국가이익에 위배되는 일이야? 상부 지십니다. 경찰이 실실 웃으며 대답한다.

군인들 경찰들과 직접 충돌은 없이 3개 발룬중 2개는 성공, 하나는 실패한 후, 길가에 있는 해장국 집으로 드러갔다. 아침 점심도 걸러서 모두들 허기진 상황이다. 해장국 하나 씩 시켜서 뚝딱 한 뒤, 작업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수소통을 내려놓고 정리작업을 하는데, 나는 저녁 약속 때문에 동지들과 작별인사를 급히 나누고 서울로 떠난다.

장선생, 조여사, 명수, 정수, 정수댁, 중광이는 남고, 신우, 문선생, 득덕이는 떠난다. 남고 떠나지만 우리들 마음은 하나다. 무슨 일이 었어도 발룬 작업은 계속한다! 돈이 없더라고 어떻게든지 계속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김정일은 때려 잡아야 한다. 발룬으로 후려 때리고, 대북방송으로 후려 치고,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로, 김정일이 뒈질 때까지 우리는 이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친북좌파 빨갱이들아! 우리는 김정일이 죽을 때까지 너희들이 거꾸러 질 때까지 이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2007년 2월 10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위에 적은 탈북동지들의 이름은 전부 가명임)
http://nkgenocide.net
http://nk-projects.blogspot.com

서울 다녀온 후 얼마 전 글을 써놓고 어떨까 싶어 사이트에 올리지 않았었는데, 오늘 조갑제 사이트의 회원토론방 까마귀님이 풍선 날리기 성금계좌번호를 올려 놓으신 것을 보고, 전에 썼던 글을 올려봅니다. 미국에서도 풍선 날리기 지원성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애드발룬 풍선과 [자유북한방송]으로 김정일과 싸우고 남한의 친북좌파역적들과 싸워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금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까마귀님, 감사합니다.

2007/2/18
남신우 올림

풍선날리기 성금 계좌번호... 까마귀가 올립니다.

http://www.nkgulag.org/gulag/gulag_support.php

사단법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우)135-280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90 삼성상가 309호
Tel: 02-508-3563 Fax: 02-508-3564
E-mail: nkgulag@nkgulag.org

계좌번호 (사)북한민주화운동본부 / 국민은행 350437-04-001397
(사)북한민주화운동본부 / 조흥은행 304-01-158416

그리고 CGJ 회원 여러분. 힘 닿는대로,
천원도 좋고
천만원도 좋고 그 이상도 좋습니다.

김씨조선 청산, 김정일 정리하는데는 특효약입니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