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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04, 2006

남한의 물통 밑바닥이 빠졌다

몇해 전 이야기다. 친구 하나가 전화를 해왔다. 남신우, 요새 좋은 일 한다며? 참 자랑스럽다. 근데 말야, 김정일도 제 백성들 먹여 살리느라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미사일도 팔고, 외국원조도 받고, 남북관계도 걱정하고, 저 나름대로 애는 쓰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너, 그 얘기가 너 혼자 생각해서 하는 말이냐? 아니면, 누구에게 사주를 받고 하는 말이냐? 뭐라구? 네 생각이라구? 야, 네가 제 정신이냐? 다시는 나한테 전화도 하지 말고, 이젠 너하고 난 친구가 아니다. 친구는 커녕 적이다. 이렇게 간단히 친구 하나 잃어 버렸다.

또 몇해 전 이야기다. 서울에 다닐러 나갔다가 몇몇 가까운 친구들과 오래간만에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그중 하나가 삐딱하게 묻는다. 신우야, 우리들 먹고 살기도 힘든데, 왜 탈북자들 데려오는데 그리 열심이냐? 4천8백만이 잘 먹고 잘 사는데, 탈북자 7천명, 8천명이 그렇게 부담스러워? 북한에서 그냥 굶어죽으라고 외면하자고? 그 후론 그 친구를 다시 본 적이 없다. 다시 만나도 할 얘기가 없을 터이니, 만날 필요가 없다. 간단히 친구 하나 또 멀어져 버렸다.

북한인권 일 때문에 워싱턴을 자주 내려 간다. 차로 운전하면 교통이 너무 복잡해서 될 수 있으면 기차를 타고 간다. 기차에 타면 옆 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묻는다. “Do you know Kim Jong-il?” 알 건 모르 건 간에, 김정일은 정말 악마입니다!란 서론으로 시작해서 김정일에 관하여 자세히 가르쳐 준다. 기차에서 내릴 때쯤 되면, 그 미국사람은 김정일 전문가가 된다. 자국민을 3백만이나 굶겨죽인 고금동서에 찾아볼 수 없는 괴물악마중의 악마라고.

인권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에게도 안면을 익히고 서로 좀 알게되면 나는 꼭 물어본다. 김정일이 없어져야 합니까? 아니면, 살려두어야 합니까? 바로 regime change 건이다. 개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만 살리면 됐지, 김정일을 꼭 죽여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전쟁만은 피해야 한단다. 김정일을 살려두고 어떻게 사람들을 살리려는지, 해명이 없다. 이런 사람들과는 함께 일 못한다. 김정일을 살려두고 사람들 살리겠다는 사람은 빨갱이든지, 멍청이든지, 지미 카터 같은 헛똑똑이 사이비 인권운동가다.

사람들을 살리자는 사람인지, 나라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을 좇아가는 빨갱이인지 구분하기는 참 쉽다. 간단하다.

“아직도 햇볕정책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예라고 대답하면, 그 놈은 빨갱이다.
“6.15 선언이 옳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예라고 대답하면, 그 놈도 빨갱이다.
“김정일을 없애야 합니까?”
“노무현을 탄핵한 것이 잘못입니까?
“색갈논쟁 해야 합니까?” 해야 한다고 대답하면, 우선은 우리 편으로 여길 수 있다.

요즈음 인터넷에서 난리들이다. “김진홍, 서경석 목사들이 빨갱입니까?” 이 질문에는 대답이 간단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두 사람이 모두 왔다리 갔다리 한다. 김진홍 목사가, 2007년 대선에서 친북좌파정권을 꼭 갈아치워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뉴라이트 전국연합이란 거창한 정치사업을 시작했다 해서, 듣던중 반가운 소식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즈음 신문기사들을 읽어보니, 인명진이란 빨갱이 목사를 한나라당에 추천했다 하고, 6.15 선언도 좋은 취지로 받아 들이잔다. 어이가 없다. 서경석 목사도 북한인권과 탈북자 돕는 일을 한다면서, 언젠가는 회의석상에서 탈북자들에게 입닥치라고 내지르고, 엊그제는 북한인권을 핑계로 받은 돈을 불우이웃 돕기에 썼다고 자못 당당하다. 김진홍 목사도 인명진을 추천했지만, 나 서경석도 인명진을 한나라당에 추천했다고 자랑스럽게 당당하다. 이런 사람들, 정치목사들을 믿다가는 북한인권은 커녕 그나마 대한민국 유일보수당인 한나라당이 깨어지게 생겼다.

북한인권 일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 필자는 정치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지금도 없다. 링컨 대통령이 북한사람들 살리라고 야단치는 바람에, 3백만 내 동포가 굶어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질겁을 해서, 오로지 사람들 살리는 일에 매달리자란 각오에서 북한인권 일을 시작했다. 이제 6년이 넘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북한인권 일도 정치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정치란 더러운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정치란 사람들 살리자는 사업이다. 북한인권 일로 알게 된, 김문수 경기도지사처럼 깨끗한 분이 없고, 그 분처럼 남북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정치가는, 내가 알기론 남한에 없다. 링컨도 정치가였고, 김문수 지사도 정치가이다. 북한인권 일을 며칠만 해보면, 진정으로 사람들 살리자는 마음이 있으면, 방법과 결론이 곧 나온다. 살인마 김정일을 죽이지 않고는 이 일은 해결되지 않는다. 김정일을 살려놓은 악마가 김대중이다. 김대중이 간택한 사깃꾼 시정잡배가 노무현이다. 김정일과 김대중과 노무현을 없애야 북한사람들도 살릴 수 있고, 망해가는 나라도 살릴 수 있다. 그런데, 정치를 안 해? 정치 해야 한다. 링컨 대통령처럼 정치해야 하고, 김문수 지사처럼 정치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머저리들만 모이고, 원희룡 남경필같은 빨갱이 가짜 당원들이 몇몇 끼어들어서 빨간 물로 흙탕질을 치는 줄로만 알았더니, 민노당 빨갱이들이 30명이나 보좌관으로 들어가 있고, 이제는 빨갱이 인명진이 윤리위원장이란다. 인명진 목사가 옛날에 노동운동하고 민주화운동했기 때문에 무조건 빨갱이란 것이 아니다. 인명진은 노무현 탄핵을 반대했고, 이라크 파병에 반대했다 한다. 지긋지긋한 색갈 따지지 말잔다. 지금 색갈을 따지지 않으면 언제 따져? 그런 빨갱이 인명진이 빨갱이들 잡자는 김용갑 의원을 징계해? 완전히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식 안하무인 적반하장이다. 한나라당도 빨갱이당으로 바뀐 것 같다. 그렇다면, 빨갱이 한나라 당으로 빨갱이들을 때려잡을 수는 없다. 큰 일도 이런 큰 일이 없다. 내년 대선 때문에 큰 일이 아니라, 빨갱이들과 싸울 정당이 없으니 큰 일이다. 김정일을 살인마라고 부를 정당이 없으니 큰 일이다.

이제 남한에서는 김정일 노무현 김근태 빨갱이들과 싸울 정당이 없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이 핵만 포기하면 북한과 평화협정에 싸인하겠단다.
미군은 보따리 싸고 한반도 빨리 떠나겠다고 야단이다.
오늘 뉴스에는 부시 대통령이 존 볼턴 유엔대사의 사임서를 결국 수락하기로 했다 한다. 김정일과 노무현과 미국 민주당 머저리들이 오늘 자축연들을 열겠다.
국정원장이 빨갱이 간첩들 잡겠다고 하니까, 그 날로 국정원에서 쫓겨났다.

12월 엄동설한에 북한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죽어간다.
어제도 오늘도 중국과 북한에서는 사람 살려달라는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 때, 너무 급해서 뱉었던 탄식이 생각난다.
“The Bottom is out of the Tub! 물통 밑바닥이 빠졌어!”

한반도에서는 남북전쟁도 아니고, 미북전쟁도 아니고, 남남전쟁이 닥아오고 있다.
2007년 대선은 없다! 오로지 빨갱이들의 광란과 국민들의 무관심만이 악몽처럼 되푸리되는 벼랑 끝까지 왔다. 이 일을 어찌 할거나! 남한의 물통 밑바닥이 빠져 버렸다.

2006년 12월 4일
김정일의 대학살 전시회/남신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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